이강덕 포항시장이 29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교육복지 3무(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내년부터 ‘교육복지 3무(無)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초·중학교에 이어 사립유치원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과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복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9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최근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교육복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커짐에 따라 교육의 경쟁력을 더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우선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읍·면지역의 초·중학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을 동지역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초·중학교 무상급식 지원 부담액 감소분 29억 원을 사립유치원 무상급식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이번 무상급식 확대시행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로 지원하며, 이를 통해 포항시내 58개 사립유치원의 원아 7350명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또 포항시는 내년을 아동교육에 대한 완전한 ‘무상보육 추진의 해’로 정하고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5세 유아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34억 원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그동안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누리과정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해 왔으며, 지난달부터는 예산 3억2000만 원을 확보해 전체 누리과정 아동에게 월 2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누리과정은 국가에서 22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매월 4만9000~6만9000원까지 부담하고 있어서 실제로 학부모들이 느끼는 무상보육에 대한 체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도 관내 어린이집 459곳 4400여 명의 어린이 학부모들의 누리과정 부담분 전액을 지원받게 되며, 시는 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안에 ‘무상교복지원조례’ 제정 등을 통해 내년에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9000명을 대상으로 동복과 하복 모두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포항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에게 경북도 교복공동구매 상한가(동복 21만4490원, 하복 8만6683원)이내로 학부모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개선사업으로 급식소와 다목적 강당 확충에도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시의 이 같은 교육정책은 지역의 심각한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교육복지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를 통해 줄어든 부담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이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관련해서 다양하고 특화된 교육사업 추진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업 때문에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이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확대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진로와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대도시와의 정보격차가 줄어들지 않는데 따른 해결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면서 미래도시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복지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 학교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생활밀착형 교육행복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출연기관, 2019년 주요업무계획보고회 가져
<포항시 제공>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29일 POMIA에서 지역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사업 중심으로 ‘2019년 주요업무계획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이점식 포항TP원장은 ▲지역산업 고도화·다변화를 위한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 ▲포항중심 그린백신·그린바이오산업 메카 육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ICT/SW 산업생태계 선도거점 조성 등을 중심으로 중점과제 사업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이점식 원장은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1인 미디어 산업생태계 조성 ▲포항 스마트 아열대 팜 조성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 및 활용지원 시스템 구축 ▲국내외 공인 시험·검사 인증기관 구축 ▲경북 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 사업 등 신규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7~9일까지 열리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의 연장선상에서 ‘북방 환동해 철강·에너지 거점센터 구축’사업 추진을 통해 북·중·러 접경지역 철강·에너지 거점센터 구축 및 기업진출 지원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이어 이종봉 POMIA원장은 ▲지역산업 Boom-Up ▲지역기업 북방경제권 진출 지원 ▲지역사회 상생협력 조성분야 중점과제사업을 보고했다.
이종봉 원장은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 경쟁력 강화사업’의 경우 1단계 연구역량 지원사업 추진이 완료된 만큼, 내년부터 2단계 기술마케팅 지원을 통한 성과확산에 중점을 두고 신시장개척과 수출지역다변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지역내 R&D기관 간 협업의 경계를 넘어 경북도내 지역특화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공동사업 발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금속(철강)이용기술 지원 및 개발과 품질보증 및 인증강화, 기술마케팅 지원 등 지역기업의 북방경제권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박상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팀장은 ▲기술기반 벤처창업 지원강화를 위한 지역기반 벤처기업 육성 ▲구도심 활성화와 북부권 창업을 선도하는 창의카페 운영 ▲지역 엔젤펀드 조성을 통한 지역기업 육성 및 벤처성장 촉진 사업 추진 등을 보고하고 지속가능한 ‘민간자율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감을 높이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TP와 POMIA,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을 한 지곡밸리는 포항의 희망이며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발굴과 협업공조체계의 선순환을 통해 지방도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다음달 2일 포항문화재단·청소년재단·시설관리공단을 끝으로 ‘2019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 장애인·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배려 맞춤형 민원실 운영
시청민원실을 방문한 어르신이 비치된 보청기를 이용해 불편 없이 민원업무를 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의 편의를 위해 시청 및 구청을 비롯해 29개 읍·면·동 민원실에 민원안내 점자책자, 8배율 확대경, 보청기 등 민원인 편의용품을 비치했다.
민원안내 점자책자에는 민원서류 발급 등 민원신청 정보뿐만 아니라 장애인 지원 사업 안내 등을 수록했으며, 어르신 및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8배율 확대경을 설치하고 청각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는 보청기를 비치해 민원실을 방문하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김복조 자치행정과장은 “민원인 및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하고 배려하는 민원행정을 추진할 것이며 청사 환경개선과 친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초 민원실내 ‘사회적 약자 배려 민원 우선창구’를 운영해 활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과 임신부 등이 대기시간 없이 민원업무를 우선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장애인, 임산부,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여권 무료등기배송서비스’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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