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은 6일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합의했다. /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지역 고등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공동 부담하는데 합의했다.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은 6일 오전 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18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도내 고교 무상급식비 지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제주미래와 교육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9월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교육비 전출 비율을 3.6%에서 5%로 상향 조정해 주면서 교육청이 판단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맡긴 돈을 찾으러 온 것처럼 무상급식 예산을 요구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의 경우 급식보조원에 대한 인건비 100%는 교육청이 부담하지만 식품비와 운영비는 제주도정이 60%를 지원하고 도내 고등학교까지 확대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6일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도내 고교 무상급식비를 공동 부담하는데 합의하면서 내년부터 제주지역 모든 고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올해 2월부터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급식 사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번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급식비(식품비+운영비)의 60%를 지원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도내 고등학교 이하 모든 학생들에 대한 무상 급식이 가능하게 됐다.
소요 예산은 총 404억2700만원이 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제주도정이 60%인 242억5600만원을, 교육청은 40% 비율인 161억7100만원을 부담해 내년엔 총 8만6737명의 학생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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