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남대학교 제공)
[경산=일요신문] 김정섭 기자 = 영남대학교가 베트남 국립 호치민기술사범대학교(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Education)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과의 교류 확대에 나섰다.
9일 오후 2시 도반중(Do Van Dung) 호치민기술사범대학교 총장 일행은 영남대를 찾아 교수 공동연구, 학부 및 대학원생 교류 등 양 대학 간 포괄적인 교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자동차기계공학과와 호치민기술사범대 자동차에너지공과대학 간의 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양 대학 간 전교적인 차원의 교류 강화에 합의한 것이다.
두 대학은 교수, 학생 교류를 비롯해 ‘2+2 복수학위제’, 호치민기술사범대 학사 학위와 영남대 석사 학위를 연계 취득할 수 있는 ‘3+1+2 영남대 대학원 연계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학술 교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한다.
도반중 호치민기술사범대 총장은 “호치민기술사범대에는 영남대에서 학위를 받은 교수님들이 다수 재직하고 있어 영남대와의 교류 협약에 기대가 크다.”면서 “베트남에는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2+2 프로그램 등을 통해 베트남 학생들이 영남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해 배우기 위한 유학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국내 대학들이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영남대는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교류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영남대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호치민기술사범대 외에도 호치민외국어정보기술대학교(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Foreign Languages Information Technology), 국립베트남농업대학교(Vietnam National University of Agriculture) 등 베트남의 주요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남대에는 학부 및 대학원과 한국어교육원 등 약 200명의 베트남 학생들이 유학중이다.
# 영남대, 하나되는 글로벌 축제…‘세계시민 캠페인’ 개최
영남대학교가 9일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유학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세계시민 캠페인’을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문화 교류를 통한 세계시민의식을 공유하고, 지구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가 주관한 ‘세계시민 캠페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학교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는 영남대 학생들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캠퍼스 환경정화 활동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캠퍼스 환경 정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체감과 책임의식을 느끼고 화합과 상생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후 영남대 정문 인근에 마련된 국가별 부스에서 지구촌 음식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각국의 전통음식을 즉석으로 요리해 참가자들과 나눠먹으며 축제를 즐겼다. 총 16개 국가에서 참가한 체험 행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 2위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렌당(rendang)과 나시고렝(nasi goreng)에서부터 르완다의 우부뇨브가(ubunyobwa), 아프가니스탄의 볼라니(bolan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안디카 아유 푸트리(26, Andika Ayu Putri) 씨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식을 한국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학생들이 각 국의 음식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면서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대학교 ‘세계시민 캠페인’에 참여해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아달지자 시메네스 주한 동티모르 대사(사진=영남대학교 제공)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달지자 시메네스(Adalgisa Ximenes) 주한 동티모르 대사가 직접 참석했다. 시메네스 대사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동티모르 유학생과 함께 음식을 요리하며 행사에 참가한 각국의 학생들과 어울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강유진(20,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2학년) 씨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통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돕고 만든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음식과 언어, 문화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마을국제개발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가 KOICA 대학교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으로 추진한 다양한 새마을국제개발협력사업과 해외협장학습 프로그램, 연구 활동 등에 대한 성과를 전 세계 유학생들과 함께 공유해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새마을국제개발활동을 통해 축적한 영남대의 국제화 역량과 미래 세대의 국제사회 기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했다.
‘세계시민 캠페인’을 기획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이정주 교수는 “근면, 자조, 협동에 기반한 나눔, 봉사, 창조의 새마을정신의 가치는 세계 시민들이 더불어 잘사는 국제개발협력의 실천적 덕목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본 정신이다. 이러한 가치를 토대로 그동안 새마을국제개발과 관련한 교육 경험과 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상생의 역량을 갖춘 참다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이 같은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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