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략회의에서 김경수 지사가 지시사항을 말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겨울철을 앞두고 취약계층,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주재한 첫 번째 월간전략회의(기존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김해 원룸 화재와 종로 고시원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피해자를 보면 일용직 노동자,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우리사회의 약자들이 재난재해에도 훨씬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한파 등 재난재해에도 힘들고 어려운 소외계층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된다”며 “취약계층의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지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최소한 카드 수수료 부담만큼은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로페이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유도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 8일, 중소기업중앙회, 근로복지공단, 소상공인연합회와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 ‘일자리 안정 자금’,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 등을 협약한 바 있다.
또 경상남도와 시‧군이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민생 관련 지도‧단속 업무에 대해서는 “위생 등 도민의 생활과 직결되기에 단속이 필요하지만 실적 위주의 단속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상습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해야겠지만, 많이 적발하고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도와 계도를 우선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실적 위주의 단속이 인사나 성과평가 기준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지도와 계도 실적 역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도민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 자영업자 역시 지도와 계도를 통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게 하자”는 민생단속 업무의 원칙을 제시했다.
인사 시즌을 앞두고 직원들을 향한 당부사항도 전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인사청탁은 반드시 불이익, 능력과 실력 위주 인사, 적소적재 인사” 등 ‘인사 3원칙’을 강조한 뒤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강화”를 천명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윤창호 군을 언급하며 “음주운전은 살인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며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국민들의 윤리 기준, 눈높이에 공직사회가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수험생 교통편의와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는 물론, 기상악화와 지진 등 천재지변까지 철저히 대비해 수능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게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원전 관련 업체들에 대해 김 지사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상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업종 전환이나 원전 수출, 노후 원전의 폐로산업 등과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경제부지사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날 월간전략회의는 ‘경남 도정혁신 1호 과제’로 간부회의를 혁신한 형태로 진행됐다. 매주 월요일 오전 개최되는 회의는 기존 단순보고 형식을 탈피, 1주차는 ‘월간전략회의’, 2주차는 ‘혁신전략회의’, 3주차는 ‘현안점검회의’, 4주차는 ‘도민소통회의’, 5주차(분기별)는 ‘미래아젠다 특강‧토론’으로 타운홀미팅 방식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활발한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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