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주국제공항 4.3유해 발굴 현장. /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18년 유전자감식을 통해 4·3 행방불명희생자 29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22명,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6명, 기타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된 유해 중 일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굴된 400구 유해 중 12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도 279구는 신원 확인이 과제로 남았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0구의 유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92명의 희생자가 확인된 바 있다.
2007년 제주국제공항 4.3유해 발굴 현장. / 사진=제주4·3평화재단
올해 유전자감식은 신원확인이 안된 유해 중 ‘단일염기다형성검사(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방식으로 감식을 하지 못한 279구의 유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를 위해 127명의 유가족에 대한 추가채혈도 이뤄졌다.
유전자감식 결과에 대한 보고회는 오는 22일 오전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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