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제아무리 앉은 자리에서 피자 한 판을 먹는 대식가라고 해도 아마 이 피자를 보면 깜짝 놀랄 듯.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핀헤드 피자’의 대표 메뉴인 ‘악명 높은 피자’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다. 다만 푸짐해도 너무 푸짐하다는 게 문제다. 크기가 자그마치 32인치. 조각 하나가 성인 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 달하는 길이이며, 포장하면 너무 무거워서 둘이서 맞잡고 가야 한다.
이 피자가 유명한 이유는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피자 한 판을 다 먹을 경우 상금을 탈 수 있어서다. 즉, 32분 안에 대왕 피자와 밀크셰이크 두 잔을 먹어치울 경우 500유로(약 65만 원)를 받을 수 있다.
2015년 처음 메뉴가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00명이 넘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 메뉴에 ‘악명 높은’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두꺼운 도우라고 입을 모은다. 한 도전자는 “처음 한입 문 순간 도우가 너무 두꺼워서 바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름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앤서니 켈리 사장은 “성공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겠다”면서 “언제든 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