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사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올해보다 1234억원(7.2%) 증가한 내년 예산(안) 1조8342억원을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시의 이번 2019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1조5820억원으로 올해 1조4465억원보다 1355억원 증가했고, 공기업을 포함한 특별회계는 2522억원으로 올해 2643억원보다 121억원이 감소했다.
시는 내년 예산편성 방향으로 도시재생 뉴딜, 그린웨이 등을 통한 ‘혁신적인 도시환경 재구성’과 적극적인 아동·교육복지정책,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도시경쟁력 복원’을 꼽았다.
◇새로운 혁신모델이 되는 도시환경 조성
시는 우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문화, 관광, 레포츠가 녹아드는 새로운 도시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동 일원(93억), 송도동(116억), 신흥동(32억)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 241억을 편성했다.
특히 지진피해지역인 흥해에 특별재생을 추진, 새로운 생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재개발정비계획 수립용역 예산 10억여원 편성하는 등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해 포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는 복안이다.
또 철강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50억, 인덕산 자연마당 조성 18억, 내연산 치유의 숲 조성 12억 등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형산강 수은문제 해결 등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포항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40억, 구무천·공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44억원, 도시침수 예방사업 78억원을 편성하는 등 깨끗한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도 집중 투입한다.
◇ 인프라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시민 삶에 녹아드는 아동·교육정책 추진
저출산·인구 감소문제에 적극 대처하고자 육아·보육·교육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사립유치원 급식지원사업은 예산 28억원으로 유치원생 7350명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며, 3~5세 아동 4000여 명에 대한 누리과정 본인부담금 지원(33억원)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전망이다.
또 중·고교 신입생에 대한 교복지원사업(27억원)과 진로진학센터사업(5억원)으로 유아·초중고를 망라한 교육정책에 힘을 실어 저출산 극복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복지 예산을 총 83억원, 올해 대비 31% 확대 편성했다.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현재 200대인 시내버스를 87대 증차해 버스노선을 전면개편하고 배차간격 단축 및 도심환승센터 설치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위한 예산 143억원도 편성했다.
◇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기업지원으로 경제 활성화, 도시경쟁력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복원을 위해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사업에 17억원,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16억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49억원을 편성했다.
청년퍼스트하우스 지원, 일자리 공감 페이(Pay) 지원사업, 철강산업기반 훈련연계형 청년취업인턴사업 등 청년일자리 지원에 총 25억원을 투입하고 지역공동체사업, 사회적기업 지원, 공공근로 및 자활근로사업 등 공공일자리 사업에 68억원을 투입한다.
여성·노인·장애인 일자리 사업에도 23억원을 반영, 청년층 실업 해소와 경역단절여성에 대한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 등 총 268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또 관광산업 기반 구축을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과 문화도시 구현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자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 31억원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조성 18억원 ▲동남권 핵심관광지 육성 10억원 ▲포항문화예술회관 시설개선 30억 ▲포항문화재단 기금 조성 20억 ▲연일공공도서관건립 15억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30억원 등 문화관광분야에 예산 총 718억원을 투입해 고품격 문화·예술·관광사업 기반을 확충한다.
◇ 북방경협,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시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국과의 경제통합 및 개방 움직임에 대응하고 철강산업의 침체를 극복,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철강산업 고도화로 ▲지역산업 고부가가치화 추진 ▲융합산업지구 ▲영일만4산단 조성으로 신성장산업 물적기반 구축 ▲북방경제협력 강화로 미래 환동해권 중심도시 기반 조성 등 다양한 정책예산을 반영했다.
우선과제로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구축사업 67억을 포함해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지원 63억, 첨단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 57억 등 총 228억원을 신산업 육성에 집중 반영했다.
아울러 포항지식산업센터 건립 73억원, 자원순환형 타이타늄 소재부품기업 육성사업 10억원 등 기존 철강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오는 2022년까지 3720억원을 들여 개발하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본격적인 조성을 위해 융합기술산업지구 진입·간선도로 건설 58억, 용수 및 오수시설 설치 92억원,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곡강IC 연결도로 개설 78억원을 편성하는 등 신성장산업 물적기반을 구축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발생, 인구감소, 철강공단 경쟁력 저하 등 포항시의 약한 요소를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기존 인프라 중심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정운용의 큰 틀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포항시의회에서 이러한 방향과 노력을 이해해 내년도 예산이 원안대로 편성되고, 포항시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제4회 정책기획단·우수아이디어 발표회 개최
우수아이디어 발표에 각각 수상한 (왼쪽부터)강원태 주무관, 김곤섭 주무관, 심홍섭 주무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20일 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정책기획단 및 우수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공무원들의 자율적인 학습과 연구를 통해 조직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1년 동안 연구한 과제를 1부, 2부로 나눠 이강덕 시장,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강호경 전공노 포항시 지부장,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양만재 지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5명의 심사위원과 무작위로 선정된 400명의 직원평가단의 심사로 진행됐다.
심사결과 직원 우수아이디어 발표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분리하는 고도화사업읕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수질을 개선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하수관로 정비고도화를 위한 분리받이 설치‘를 발표한 도로시설과 강원태 주무관이 1등을 차지했다.
정책기획단에서는 ‘색채를 적용한 도시디자인 강화’를 발표한 ‘상상충만’이 1등의 영광을 안았으며, 발표자인 김령희 주무관은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 색채이기 때문에 해안경관에 포항색을 적용해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는 도시브랜드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직원 우수아이디어 발표는 올해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123건의(1분기 55건, 2분기 37건, 3분기 31건) 아이디어를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상위 9개 아이디어 발표로 진행됐다.
정책기획단은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구성된 ▲갈매기의 꿈팀 ▲상상충만팀 ▲oh!퐝 오늘 뭐하지팀 ▲쓰담쓰담팀 ▲포항으로 올래팀 등 5개팀 27명이 팀별 과제를 선정하고 1년 동안 연구한 과제를 발표했다.
이강덕 시장은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포항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변화의 시작이며,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행정에 임해 오늘 발표된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해 시민들과 공감·소통하는 진정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포항명물 과메기 위생관리 강화…생산기간 내내 중점관리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본격 과메기 시즌을 맞아 과메기가 위생적으로 관리되도록 과메기 생산업체 180여 곳을 대상,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2주간 1차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도점검은 포항시 환경식품위생과와 수산진흥과, 읍·면 공무원 등 직원 32명을 16개 조로 편성해 현장방문 지도점검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단순처리수산물인 과메기의 위생취급 가이드라인을 업주들에게 명확하게 인지시키고, 위생관리가 조금이라도 미비한 업체에 대해서는 과메기 생산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수시 점검을 실시해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식품감시원 10명이 과메기판매 음식점 등에 대한 홍보·지도를 펼친다. 주요점검사항은 원료 및 제품의 위생적 취급 여부, 작업장 시설 등 환경의 위생적 관리, 개인위생관리 및 위생복·위생모 착용 여부 등이며 무작위로 제품수거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정영화 환경식품위생과장은 “과메기 생산시설이나 업주분들의 마인드가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며 “최근 3년간 꾸준히 시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해온 결과 대부분 업체에서 제품의 위생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과메기 사랑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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