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포항가속기연구소(PAL)와 공동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방사광 가속기 기반 신소재산업 육성’을 주제로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방사광가속기 기반 첨단분석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산업 기술경쟁력 확보와 신규기술 개발 방법을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고 해외 선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행사는 ‘가속기의 산업체 활성화’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첨단 신소재 개발’ 분야의 초청연설자와 강연자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가속기의 산업체 활성화’ 분야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선 일본의 산업체 전용 방사광가속기인 아이치가속기의 요시카즈 타케다 소장이 ‘가속기의 산업체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유럽 최대 방사광가속기인 유럽연합가속기의 에드워드 미첼 박사는 ‘산업체의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방사광 가속기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실제 산업현장에서 가속기 기반 첨단 분석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고부가가치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 최대 방사광가속기인 일본 Spring-8의 노리미치 사노 박사는 재료의 3차원 내부 형상 분석 기술 및 미세 구조 분석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소재 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있어 고휘도(광원의 단위당 밝기 정도)의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첨단 분석기술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첨단 신소재 개발’ 분야의 경우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방사광가속기의 알버트 맥크랜더 박사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기판의 내부 구조 및 결함 분석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강병우 교수가 방사광가속기 기반 3차원 내부 형상 및 성분 분석 이미징을 활용한 리튬이차전지 성능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소재 개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제30회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연구 발표회가 연계행사로 열려 다양한 분야에서의 가속기 활용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경북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지역의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첨단자성체, 탄소·타이타늄 등 소재 관련 산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 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가속기 기반 이차전지 소재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 정성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가속기는 신소재산업의 핵심인 소재 고성능화를 위한 최첨단 분석장비인 만큼 신소재산업 국제심포지엄이 자동차, 전자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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