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인터넷 매체 기자가 협박…광고비 명목 500여 만원 뜯겨
- 구속영장 기각, 경찰 보강 수사 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달 25일 오전 7시59분께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한 야산에서 영덕군청 소속 공무원 A(4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됐다.
당시 경찰은 A씨의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여 A씨를 구조,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불명인 상태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북 영덕경찰서는 A씨를 협박해 돈을 뜯은 인터넷 기자 B(61)씨를 이달 초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자 B씨는 A씨가 관용차 사용 규정을 위반하고 근무시간에 장소를 이탈하는 등 사소한 비위 사실을 빌미로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55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기자 B씨 외에 2명의 인터넷 기자도 합세해 A씨로부터 금품을 요구한 것도 파악됐으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뇌사상태였던 A씨는 23일 오전 1시께 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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