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수학여행, 기업체 단체관광단 등 유치… 공격적 마케팅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번 설명회는 최근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우 어렵게 마련한 만큼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이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중국 현지 여행사 대표들을 대상, 경북의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직접 갖는 등 ‘유커’들의 경북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경북도는 29일 경북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후난성 창사시 창사쉐라톤호텔에서 경북관광 설명회를 가진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명을 상대로 직접 경북관광의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세일즈도 펼친다.
이철우 지사가 ‘제2차 한중 지사성장회의’에서 ‘한중 문화관광의 새바람,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경북관광 프리젠테이션을 갖고있다(사진=경북도 제공)
# 이철우 지사, ‘현장 중시 공격적 관광마케팅’
앞서 지난 27일 이 지사는 베이징에서 경북을 비롯한 서울, 대구 등 한국 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와 중국 베이징시를 비롯한 12개 지역의 성·시장이 참석한 ‘제2차 한중 지사성장회의’에서 ‘한중 문화관광의 새바람, 경상북도’라는 주제로 직접 경북관광 프리젠테이션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이 지사의 경북관광 설명회와 관련, 중국 현지에서 여행객을 모집하고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대표들을 도지사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 현장을 강조해 온 이 지사 스타일을 볼 때는 특별할 것도 없다는 반응인 것,
중국은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뛰어야 할 가장 중요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 ‘중국정부 단체관광객 허용’ 추세… 경북도 발 빠른 대처
경북도는 최근 중국정부가 한국단체관광 금지조치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으며(베이징시, 샹하이시, 충칭시, 산둥성, 후베이성, 장쑤성 등 현재 6개 지역) 앞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관광객은 2016년 8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한한령(限韓令)에 따라 지난해 4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의 경우 다행히 점차 회복세를 타는 추세로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는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중국 현지에서 경북도가 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경북관광 설명회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 가장 한국다운 한국 강조”
경북도는 이번 관광 설명회에서 중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한 새로운 전략을 충분히 각인시키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지사 이번 설명회에서 1300년전 신라왕자로 태어나 당나라로 건너가 안휘성 구화산에서 등신불이 된 김교각 스님,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으로 극찬한 최치원 선생 등 중국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경북도의 인물을 소개한다. 경북도가 역사와 문화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한국문화의 원형이자 가장 한국다운 한국이라는 점을 직접 강조할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의 중국인들이 여행충동을 느낄만한 동해안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있음을 적극 알린다.
# 중국관광객 맞춤형 ‘경북관광 루트 아이템’ 소개
이번 설명회에서는 여행사 대표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관광루트 아이템’도 제공한다.
도는 최근 중국이 문화혁명 이후 해체된 전통가치의 복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중국 이외에 세계유일의 추로지향(鄒魯之鄕, 공자와 맹자의 정신과 사상을 가장 잘 숭상하는 곳)인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권의 잘 보존된 유교문화유산을 적극 소개한다. 이를 활용한 청소년 수학여행, 석굴암과 불국사 등 경북이 보유한 한국대표 유네스코 문화유산 투어 등을 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의 의료관광 인프라와 경북의 웰니스 인프라를 결합한 대구·경북 의료웰니스 관광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후난성 정부와 주우한(駐武漢) 한국총영사관이 함께 준비했다. 이 지사는 천 시엔춘 후난성 여유청장과 김영근 총영사에게 한중 관광교류 활성화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가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철우 지사는 “이번 설명회는 최근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우 어렵게 마련한 만큼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이다. 앞으로 중문 관광안내판 정비, 메뉴판 개선 등 중국관광객을 위한 편의제공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서 추진하는 직접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