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수원시보건소는 29일 팔달구보건소 대강당에서 생물테러 신속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팔달·권선구보건소, 동수원병원 등 3개 기관의 생물테러 대응 전문인력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훈련은 ‘페스트균’을 이용한 ‘생물테러 감염’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생물테러란 사회 혼란·붕괴를 목적으로 바이러스·세균·곰팡이·독소 등으로 사람과 동물을 의도적으로 살상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페스트균·탄저균·천연두균 등이 생물테러에 이용된다.
페스트균은 13~14세기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인구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던 흑사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주로 다람쥐 등 설치류를 통해 감염되고,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훈련 참가자들은 페스트균 감염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의심 환자 증상 신고·환자 격리 ▲관계기관 상황 전파 ▲현장역학조사 및 의심 환자 분류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환자이송 ▲접촉자 관리 등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 나갔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생물테러에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모의 훈련으로 생물테러 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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