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나믹한 대구·경북 청년동아리 ‘청춘등대’
- 경북대 등 5개 대학생 및 수험생 1000여 명 참여
청년들이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2018 청춘워라밸 쉼표파티’를 만끽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인생의 쉼표를 선물받은 것 같아요.”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붐인 가운데 대구·경북권 내 주요 5개 대학교의 동아리연합이 수험생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담은 토크와 공연을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경북대학교,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가대 등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19학번이 될 후배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수능이 끝난 이후 고3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가 연일 개최되고 있지만, 대학 선후배 간의 소통은 물론 현실적인 대학생활과 인생의 조언을 선배들이 직접 기획했다는 점에서 여타 프로그램과 구별된다.
# ‘2018 청춘 워라밸 쉼표파티’ 지역 청년 1000명 참여
댄스크루 ‘리얼라이즈’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대학교 내 동아리연합으로 구성된 ‘청춘등대’가 지난 1일 오후 대구 수성대학교 성요셉관 대강당에서 대구·경북 고3 수험생과 대학생 등 청년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18 청춘 워라밸 쉼표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춘등대가 주최하고 대구청춘연합이 주관하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수성구청, 대구한국일보, 농협 등이 후원했다.
특히 행사에는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김규학 대구시의원,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행사의 주제는 ‘쉼표’였다. 현 청년들이 추구하는 일과 삶의 균형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라이프 스타일에 공감하며 청년과 기성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사회 변화 주역으로써의 역할을 함께 다짐하는 장이 됐다.
# ‘쉼표’ 주제의 다채로운 공연 인기↑
‘러버레인’ 밴드가 ‘2018 청춘워라밸 쉼표파티’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청년 오케스트라 ‘해봄’이 선보이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러버레인 밴드의 흥겹고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자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댄스크루 리얼라이즈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이어 대구·경북권내 최고의 아카펠라팀으로 꼽히는 ‘라온제나’의 달달한 보이스 역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는 시간이었다.
대구·경북권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로 추천된 전문강사가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특강 역시 큰 인기였다. 김진수(43) 자기계발전문 강사는 ‘인생에 후회없는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이라는 특강을 통해 사회적 시선에 끌려가는 인생이 아닌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후회없는 삶을 살자고 조언했다.
#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주요내빈 응원도
(좌측 상단부터)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김규학 대구시의원,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
축사에 나선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멋스러운 기운이 샘솟는 12월 첫날, 청춘등대의 청춘워라벨 쉼표파티를 통해 학업문제와 취업 등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인공으로써 꿈과 희망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학 대구시의원은 “등대가 빛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대한의 선두주자인 여러분들이 대구 경북 지역의 안내자가 돼 올바른 교류를 통해 사회에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자”고 청년들을 응원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사회의 불확실성과 변화 속에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는 인생을 살자”면서 “가끔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 주변 친구를 통해 용기를 얻듯 청춘등대가 이어준 소중한 인연을 통해 앞날에 큰 성취와 성공이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상식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스스로의 인생에 획을 긋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자”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혜인(여·23) 씨는 “학업과 취업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워하는 지금의 청년들에게 딱 맞는 강의와 문화행사가 많은 위로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에 이런 행사가 늘어나서 많은 청년들이 힘을 받고 힐링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다이나믹 청년동아리 ‘청춘등대’ 58개팀 1800명 뭉쳐
신종걸 청춘등대 대표.
현재 청춘등대는 경북대학교 등 주요 대학의 동아리와 일반부 동아리을 포함해 총 58개 동아리 18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춘등대는 2016년 ‘청바지(청년이바라는지금) 강연’에 이어 2017년 ‘씨네수다 영화토론회’와 ‘토닥토닥,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2018 청춘워라밸 쉼표파티’ 등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주최하고 있다.
청춘등대 신종걸(35) 대표는 “이번 ‘2018 청춘워라밸 쉼표파티’는 청년들의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다채로운 공연문화로 기획됐다”면서 “앞으로도 대구경북의 청춘들의 희망의 빛이 되어 지역 청년들의 의식을 깨우기 위한 강연회와 포럼뿐만 아니라, 서로의 재능을 융합시켜 청춘이 청춘을 돕는 사회공헌활동 및 동아리 스타트업 문화 등을 위해 청춘문화복합 공간 마련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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