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엑스포공원, 유적지 배경으로 한 사진 149점 접수
- 20년 간직한 엑스포 배지, 30원짜리 우표 등 사연도 다양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엑스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라의 미소, 수막새를 찾아라’ SNS 이벤트 당선작을 발표했다.
10일 (재)문화엑스포에 따르면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의 보물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벌인 이벤트 심사결과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1점, 장려 5점 등 총 8점을 선정했다.
금상에 선정된 천년고도 경주의 밤을 잔잔한 미소로 밝히고 있는 수막새 사진(사진=경주엑스포 제공)
금상에는 천년고도 경주의 밤을 잔잔한 미소로 밝히고 있는 수막새 사진으로 원근법을 활용한 독특한 구도와 심미적 표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은상은 엑스포 공원과 심벌을 배경으로 깜찍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어린이 사진, 동상은 경주 톨게이트 앞 수막새 사진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장려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진행됐다. 엑스포 공원, 박물관, 삼릉, 감은사지, 월정교 등 주요 명소는 물론 각종 기념품, 책자 및 자료집, 시내버스 노선안내도, 자녀가 그린 그림 등 곳곳에 새겨진 기발한 수막새사진 149점이 접수돼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1972년 경주박물관장이었던 고 박일훈 선생이 일본인 다나카 도시노부로부터 수막새를 기증받을 당시 사진, 1980년 발행된 한국미술 5천년 기념우표에 등장한 수막새, 20년째 간직하고 있는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배지 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사연들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문화엑스포 이두환 사무처장은 “이번 이벤트는 얼굴무늬 수막새는 물론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는데 경주와 엑스포, 수막새에 얽힌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새로운 20년을 설계하는 경주엑스포가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1998년 첫 행사 때부터 얼굴무늬 수막새와 태극문양을 모티브를 한 심벌마크를 활용해 경주와 엑스포를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를 보물 제2010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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