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누구나 직접 수원시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의 수립과 실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수원만민광장’이 12일부터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운영된다.
수원만민광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원시에서 운영 중인 ‘수다’의 단점을 보완해 한 단계 발전시킨 플랫폼이다. 기존의 ‘수다’보다 접속이 간편하고 정책제안 방법도 쉽게 바뀌었다.
수원만민광장은 휴대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만민광장에 접속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의 ‘참여’ 버튼을 누르면 접속된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후 바로 이용가능하다. 네이버·카카오톡 아이디로 연동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수원만민광장은 ▲토론광장 ▲정책제안 ▲주민참여예산 ▲설문조사 등 네 가지 메뉴로 이뤄져 있다.
메인 탭인 ‘토론광장’은 ‘시민이 묻습니다’와 ‘수원시가 묻습니다’로 구성돼있다. ‘시민이 묻습니다’는 시민이 자유롭게 시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원시가 묻습니다’는 정책을 결정하거나 실행하면서 수원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살피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창구다.
토론광장에 등록된 안건은 누구나 찬성·반대 의사를 표현하고, 댓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시민이 묻습니다’에 게시된 제안 중 200명 이상의 시민이 댓글로 의견을 달면 해당 실·국·소·구청장이 제안에 대해 직접 답변을 해준다.
정책제안은 시민이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현황 또는 문제점, 개선사항, 정책이 실현될 경우 나타날 기대효과 등을 자유롭게 적어 수원시에 제안하면 된다. 제안된 정책은 창의성, 경제성 등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주민참여예산에서는 희망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공간이다. 주민참여예산의 검토나 조정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사업은 적격성 심사와 부서검토,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선정된다.
설문조사는 수원시 정책에 시민 여론을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정책의 선호도, 만족도 등 의견을 묻고, 시민들은 자유롭게 설문에 참여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수원만민광장은 수원시가 ‘오프라인 시민참여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어떻게 시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다. 많은 시민이 자유롭게 온라인 광장에 모여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만민광장은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정부 실현을 위한 시민 참여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민선 5·6기 거버넌스(민관협치) 행정을 펼치기 위해 마을만들기사업, 주민참여예산제, 시민배심원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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