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의 올 한 해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국비확보가 61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18년 한 해 동안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한 결과, 총 109개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103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부처별 국가지원 사업의 많은 부분이 공모 형태로 이루어지는 점에 착안, 공모사업을 집중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왔던 것. 도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대형사업의 경우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사업성을 높이고,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했다.
도에 따르면 공모사업은 일자리, 부자농촌, 과학기술, 정주여건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졌으며, 그 중 경북은 굵직굵직한 사업들에 최종 선정, 지역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일자리분야에서는 ‘2019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266억원을 확보해 지역청년 2774명이 일자리 혜택을 보게 됐다. 이로써 중소기업 및 사회적 경제기업 일자리, 경북형 월급받는 청년농부, 도시청년시골파견제 등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탄력을 받게됐다.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농업 분야 최대 규모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선정, 국비 86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 사업은 전국 8개 시도가 치열한 유치전을 펼친 끝에 따내 경북 농업의 저력을 확인했다.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사업(국비 74억원),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업(국비 29억원), 기초연구를 위한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국비 91억원) 등 경북의 미래산업 기반 확충의 초석을 다졌다.
도민의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국비 1000억원)으로 도시 활력을 회복하고, 농촌개발 관련 사업(국비 1016억원)으로 농촌의 생활기반 조성이 한층 강화된다.
지역 역사자원을 도시재생과 연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국비 120억원)에도 선정돼 낙후된 지역을 관광 자원화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한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도 공모사업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컨트럴 타워를 중심으로 중앙부처 업무보고, 언론 등을 분석해 부처 정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국비확보 교육, 전략회의 개최 등 공모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공모사업은 국가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역의 강점을 살려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공모사업도 지역변화에 밀알이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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