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올 한해 청렴한 클린 경주, 경제살리기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위상 회복에 역점을 두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7일 대회의실에서 출입언론인 초청 신년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 시장은 6개 역점시책 분야를 통해 올해 시정운영의 큰 방향을 설명하고 언론인과 지역 현안과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6개 역점시책 분야로는 ▲고강도 청렴대책으로 클린경주 실현 ▲신성장동력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제도시 ▲신라 천년이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 관광도시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으로 변화하는 활력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풍요로운 농어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안전도시 등이 제시했다.
간담회에 앞서 주 시장은 “대내외 경기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의 변화로 영세자영업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동공단 가동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력 자동차부품산업도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30만 경제문화도시를 약속드렸는데 인구는 계속 줄고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어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개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미래 경주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은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사상 최대 국도비 예산확보, 각종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 사랑의 온도탑 조기목표 달성 등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의 열망과 기대로 출범한 민선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를 맞아 경주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데 마지막 한방울의 땀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들어서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함께 고강도 청렴대책이 먼저 제시됐다.
주 시장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해 깊은 좌절감과 함께 어떻게 하면 공직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가 깊이 고민해 왔다”며 “시민이 공직사회의 변화의 바람을 체감을 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청렴대책으로 반드시 클린 경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자 부패와 비리 신고의 핫 라인으로 시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청렴콜을 개설하고 감사관 외부 개방직 채용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감사관제 추진, 6급 이상 개인별 청렴도 조사결과 인사 반영을 비롯해 인허가부서 2년 이상 근무자를 전원 교체하는 방안 등 고강도 청렴종합대책과 전방위적인 청렴실천운동을 예고했다.
이어 경북도 역점사업으로 선정된 하이테크 성형가공기술 연구센터와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및 관련 협력업체 유치 등 경쟁력있는 산업구조 개편과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경제살리기 방안도 제시됐다.
민선7기 공약사항인 전기자동차 완성차 유치 진행상황에 대해 주 시장은 “현재 한중합작회사 설립 방안과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SPC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투 트랙으로 추진 중으로 조만간 진행상황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하겠다”며 “이와 관련 자동차 경주 대회와 자율운행자동차 시험주행을 위한 산악서킷도 유치 노력중에 있다”고 밝혔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등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 영향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지원책과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원전해체기술연구소, 제2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한 대통령 공약사항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경제분야 시정 방향설명에 앞서 주 시장은 “경주는 숙박, 요식, 도소매 등 영세자영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로, 요즘 도심에 나가보면 두집 건너 하나 빈점포인 현실을 볼 때 시장으로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지자체 수준에서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리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할 생각이다”며 경제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자금을 늘이는 한편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유치 인센티브 제공과 기업관련 애로사항에 대한 신속처리 등 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위상과 정체성 확립에 대해서도 강한 목표의식을 밝혔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문무대왕릉 성역화, 금관총 전시관, 신라역사관,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 분원 설치 등 경주만의 특화된 사업을 통해 신라 천년 도읍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 한일 양국의 천년고도인 경주~교토간 뱃길을 열고 세계적 명상힐링도시 미국 세도나시와 손잡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주 시장은 “최근 발족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개장 40주년을 맞은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에 착수해 보문호반 산책로를 따라 모노레일(PRT)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은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도시미관에도 좋은 무가선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하이코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을 통해 아세안정상회담 등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북도와 함께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제2NFC)의 유치에 대해서도 언론과 시민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주 시장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축구 메카로서의 높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으로, 현재 엑스포 부지 내 시도유지 11만평 무상 제공 방안과 함께 민간부문의 투자 협의도 긍정적으로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전국 3위 경북 1위의 농업도시로서 위상에 맞는 젊고 활기찬 경쟁력 있는 농어촌 조성, 시민과 관광객이 다니기 편한 대중교통중심 도시 구축,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 등 위대한 미래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낙영 시장은 희망찬 2019년 새해 시정 화두를 담은 사자성어로 ‘일심만능(一心萬能)’을 꼽았다.
주낙영 시장은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지만, 소통과 공감, 화합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