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오른쪽)이 국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 명예회원에 임명됐다. 왼쪽은 아크말 누리디노프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장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학술분야 뿐 아니라 예술∙문화 분야에까지 교류를 확대하며 관련 기관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지난 12월 23~29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으로부터 국제 비엔날레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양국 간 예술∙문화 교류 활동을 활발히 지원해 온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명예위원으로 임명됐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은 한 명의 장관과 두 명의 차관 산하에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예술분야를 총괄하며 관련된 학교와 기관 전반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립예술원 회원은 3년에 한 번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자격이 부여 되는데, 명예위원 역시 추천 후보들에 대한 심사과정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임명된다.
이번 신 총장의 명예위원 임명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특히, 외국인을 명예 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금까지 러시아(2명), 프랑스(1명), 아제르바이잔(1명), 중국(1명) 등 5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자 외국인으로서는 역대 여섯 번째로 명예위원으로 임명된 수여식에는 현지의 국영방송국을 비롯한 언론기관에서도 취재를 나와 인터뷰를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일희 총장은 수여식에서“이번 명예위원 임명은 개인의 영예이기보다는 계명대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노력을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이 인정해 준 결과로 생각돼 기꺼이 영광스러운 임명장을 받게 됐다”면서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가지로 많은 변화를 이룩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도 아직까지 원활하게 시행하고 있지 못한 고등교육의 해외 개방 속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명대와 우즈베키스탄, 나아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육 발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분야의 발전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 총장은 연간 2000여 명의 국가 공무원을 해외에 파견해 석∙박사과정, 단기 능력향상 프로그램(2개월 혹은 6개월)을 운영하며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가희망재단을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내 대학 대표단 30여 명을 계명대에 파견해 단기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03년과 2011년 각각 교류협정을 체결해 교환학생 및 외국인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와 국립예술디자인대학교와는 추가적인 공동학위프로그램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방문에서는 계명대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과의 학문분야뿐만 아닌 문화∙예술분야의 교류 활성화로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해 준데 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달 받고, 대사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등교육 개방정책에 대사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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