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 2000년까지 쌍용정유라는 이름으로 쌍용그룹 계열사였으나, 쌍용이 경영위기에 몰려 사우디 석유회사인 아람코로 지분과 경영권이 넘어갔다.
그후 이 회사의 경영은 지난 91년부터 쌍용정유의 사장을 맡았던 김선동 현 회장이 계속 승계했는데, 이를 두고 쌍용그룹 내부와 재계에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갔다.
당시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김석원 회장이 김선동 사장을 발탁해 키웠음에도 아람코측과 손을 잡고 헐값에 쌍용정유를 넘기는데 앞장섰다”는 등의 근거없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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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원 쌍용 회장 | ||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쌍용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알짜였던 쌍용정유가 넘어간 것에 대한 김석원 회장측의 미련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했다.
실제로 쌍용그룹 계열사 중 정유는 유일하게 흑자를 남기는 회사였고, 김석원 회장도 이 회사를 매각하는 부분에 대해 가장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석원 회장의 입장에서 알짜 회사를 팔아야만 했던 처지는 안타깝지만, 당시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헐값에 넘긴 것은 아니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전언.
쌍용측이 아람코에 이 회사를 넘기면서 받은 가격은 주당 5만원대였다는 것. 당시 금융시장의 분위기에 비춰 에쓰오일의 매각가격 수준은 그리 나쁘진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매각과정에 사실상 중간역할을 자임했던 김선동 회장과 김석원 회장간에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쌍용 출신 인사들에 의하면 김선동 회장의 지나친 독주를 김석원 회장이 불쾌하게 여겼다는 것.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에쓰오일 출범 당시부터 이 회사에 몸담아온 강아무개 부장은 “김 회장은 쌍용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고, 아람코로 넘어간 뒤에도 옛 쌍용 직원들의 고용승계 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애썼다”고 주장했다.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