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송해가 죽은 아들과 아내를 언급했다.
15일 방영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송해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30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송해는 방송 출연 계기가 죽은 아들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하나 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창 교통 방송을 할 때였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으니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남한테 말 못 하겠더라.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했더니 나들이 프로그램을 하나 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송해는 “지방으로 다니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게 있는데 나한테 딱 맞을 거라고 했다”며 프로그램과의 인연을 전했다.
또한 그는 1년 전 사별한 아내에 대한 마음도 언급했다. 송해는 아내와 함께 감기로 입원했다가 혼자만 살아난 것에 대해 “다 같이 갈 수는 없는 운명이고 팔자다. 그렇겐 안되더라도 어떤 얘기가 남았으면 했는데 유언을 못 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가 떠난 뒤 후회가 되는 일이 있다고 했다. 아내의 묘를 찾은 송해는 “백년을 가약하고 사는 부부가 일심이 되어 늘 외로울 때나 적적할 때 친구가 돼주어야 하는데, 돌아다니는 직업이다 보니 그렇게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송해는 “희극하는 사람이 집에 가면 말을 안 한다. 그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