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제 농업은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니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 성장산업이다”
17일 농축산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철우 지사 주재로 열린 ‘농축산분야 2019년 업무보고회’자리에서 이 지사가 한 말이다.
17일 이철우 지사 주재로 농업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 도약을 다짐하는 농축산분야 2019년 업무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귀농귀촌 14년 연속 1위, 3년 연속 5억 달러 수출달성, 농촌개발사업 5년 연속 최다 국비확보, 2016년 이후 전국유일 ‘AI·구제역 ZERO’ 등 성과를 올렸다.
도는 올해에도 다양한 시책추진으로 청년들의 농촌정착을 유도해 고령화된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소득원 발굴과 유통혁신으로 ‘소득 걱정 없이 행복하고 희망이 있는 일자리가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농식품 유통시스템 혁신하고, 판매 걱정 없는 경북농업 실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농산물 유통의 통합컨트롤 타워이다. 도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고령농과 여성농업인 등 취약계층의 농산물 현장수거, 판매 대행 등 유통서비스도 지원해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오는 3월부터 신도청 내 임시사무실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하는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2022년까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 안정적 생산·유통 환경조성 위해 농산물 안정성 강화… 동남아 등 수출시장 집중 공략
대형 유통업체, 단체 급식 등 대단위 소비처를 발굴하고, 사이소·홈쇼핑 및 SNS 등 온라인 판매기능을 확대해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판매망을 구축한다. 농산물 수출의 확대를 위해 미국·일본 등 전통적인 해외시장의 판매도 강화한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시장을 거점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전략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농약PLS(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킨다. 생산에서부터 유통단계까지 농식품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것.
# 청년 농촌 유입과 창농 적극 지원… 농촌관광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지역 대학에 농업농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농산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농업계고 및 농민사관학교의 단계별로 맞춤형 교육으로 전문 농업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동시에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 자금을 3년간 지원한다. 청년들의 꿈을 농업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업화 할 수 있는 창농활동을 지원하고 농촌융복합산업(6차)화를 통해 소득증대는 물론 청년들의 농촌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시켜 나간다.
농촌 공동체 유지와 회복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도 크게 늘어난다. 이를 위해 청년이 중심되고 마을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마을영농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지역 유무형의 농업·농촌 자원과 체험휴양마을, 농가민박을 연계한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해 농외소득을 높이고 지역농산업의 활력을 증대시켜 나간다.
# 농업 생산시스템 개선… ICT와 농업 더해진 미래 첨단농산업 육성
심각한 고령화와 농촌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지원, 에너지 절감시설 설치 및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해 저비용·고효율 농업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첨단 과학기술과 농업이 접목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조성해 농업전반에 걸친 선진 과학영농을 앞당겨 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와 대응하기 위한 체리, 만감류 등 대체작목과 신소득 작목의 보급에도 지원을 확대하고 종자·유용곤충 등 경북농업의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육성에도 집중 지원한다.
# 지역 특성 살린 문화와 복지 있는 농촌마을 개발… 안정적 농업 경영여건 마련
향토자원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특색 있는 마을조성과 쾌적한 정주여건을 갖춘 신규마을 조성으로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촉진한다. 교육문화, 복지 시설을 확충한 중심지 거점공간도 육성해 살기 좋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건설한다. 이상기후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농업용수 개발과 수리시설을 조기에 정비하고 관수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대단위 경지정리 및 밭 기반 정비 확대,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 지원으로 농업인의 영농편익을 제공한다.
#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기반구축… 축산경쟁력 더욱 강화
가축개량과 축종별 선진 사양관리 도입, 축사시설 현대화와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로 경쟁력 있는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을 마련한다. 사육환경의 개선과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설치 등 친환경 기반 구축으로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승마인구의 저변확대와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말산업 특구를 조성하고 학생 승마 체험활동을 지원, 유소년 승마 교육센터 건립 등 승마산업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간다.
# 선제적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방제로 청정 축산환경 조성… 축산물 안전관리 더욱 철저
가축질병 예방약 공급, 우심지역 방역관리 강화, 공동방제단 편성·운영 및 농장별 전담공무원 지정 등 선제적 방역 대응 체계를 구축해 질병 없는 청정 축산환경을 유지시켜 나간다. 특히 사육에서부터 유통 전 단계에 걸친 축산물 이력제도 확립과 HACCP 위생시설지원으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신뢰받는 경북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도 농업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년도 보다 387억원 증액된 729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14개 역점시책과제도 선정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4차산업 혁명시대 스마트팜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농기업체 유치로 토지가 없어도 월급 받고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청년 ‘샐러리 파머’를 육성해 미래 경북농업을 이끌어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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