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지역 기업 대부분이 설 경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가 지역기업 229개 사를 대상으로 한 설 경기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9.5%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7.3%보다 12.2%p 증가한 수치로 지역기업의 4/5가 지난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수준’이란 응답은 19.2%로 지난해 31.8%에 비해 12.6%p 감소했으며,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3개 사로 1.3%에 불과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76.2%가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고, ‘자금사정 불안정’이 11.6%로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 인상도 지적됐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은 66.4%로 지난해 59.9%에 비해 6.5%p 증가한 가운데 ‘매우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이 15.8~25.8%로 10.0%p 증가하는 등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66.8%의 기업이 설연휴 5일 모두 쉰다고 답했고, 연휴 5일을 다 쉬지 못한다고 답한 기업은 33.2%로 조사됐다.
다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55.6%가 거래처 납기일 준수를 들었고, 20.4%는 사내규정으로 토요일(2월 2일)에 근무한다고 답했다. 서비스업 등 업종특성상 5일을 다 쉴 수 없다는 응답도 16.7%로 조사됐다.
이번 설 상여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53.7%로 지난해 61.1%에 비해 7.4%p 감소했다.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고, 특히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마저 줄어 근로자들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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