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경제지도, 新북방경제의 중심 SOC 역할…관광과 물류 촉진
29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예타면제사업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가 발표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동해선단선전철화사업’과 ‘남부내륙철도사업’이 선정됐으며, ‘문경~김천선’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타 면제 사업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공공 인프라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광역시·도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신청을 받아 이번에 최종 선정이 이루어지게 됐다.
동해선 단선전철화는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총 연장 178.7㎞를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복선전철화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도는 디젤기차 운영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해소되고, 부산에서 전철기차로 탑승한 승객들이 포항에서 디젤기차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철화 사업으로 기존의 시속 100㎞/h의 속도에서 최대 200㎞/h 수준으로 높아져 부산·경남이나 강원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부산에서 포항까지 대략 45분, 부산에서 동해까지 대략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도는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의 예타 면제를 계기로 동해안을 납북경협시대의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아시아, 유럽을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할 계획인데, 한반도 종단철도(TKR. 부산~나진~러시아 하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유럽철도(EU Rail. 모스크바~베를린)의 총 1만5000㎞를 하나로 묶는 유라시아 철도(SRX.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건설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 등 북방경제와 교역을 늘리고 철강 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항의 경우도 철도와 연계해 주변지역의 물동량 흡수를 확대할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동해선 전철화로 인해 각종 관광자원을 연계한 환동해 관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내년 경북 항만 100년을 맞아 울릉도·독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관광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늘리고 향후 다가올 환동해 관광벨트 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함께 선정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사업은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과 함께 오랜기간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7000억원인 이 사업은 경북 내 60㎞ 구간으로 건설돼 약 1조6000억원을 경북에서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북에 선정된 전체 사업규모는 총 2조원에 이른다.
이는 기존에 경북에서 건의한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동해안 고속도로에 비교하면 다소 축소된 규모지만, 대부분 타시도의 예타면제 선정사업 규모가 1조원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으로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을 연결해 산업‧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1조4000억원 규모의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철도와 연계해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내륙선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예타면제 사업선정에 대해 비전철이었던 동해중부선을 전철화해 한걸음 나아갔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수혜지역이 된 점과 향후 문경~김천선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점은 SOC 부족으로 발전이 더뎠던 경북지역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예타면제 사업으로 동해선 단선전철화와 남부내륙철도가 추진되고, 남부내륙철도와 이어지는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 산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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