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수소경제가 선정됨에 따라 독자적 수소사회 패러다임 구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혁신성장 전략투자 대상으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난 달 17일 발표했다.
이에 대구시는 수소산업 기반 육성을 위해 세 가지 정책을 우선 시행하고, 중장기 로드맵도 조속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동구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수소콤플렉스 구축 사업을 지역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콤플렉스는 한국가스공사의 수소분야 핵심사업 중 하나다.
시 관계자는 “시와 한국가스공사는 2년 전부터 지역 연계사업으로 수소산업을 함께 준비했다”면서 “그 연장선에서 대구 수소콤플렉스 건립을 적극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해 8월 장기 경영계획으로 25년까지 10조원 신규투자 계획을 밝히고, 수소콤플렉스 구축 사업과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t 창출을 언급한 바 있다.
다음은 천연가스 기반 도심형 발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보급·확산을 경주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는 화학적 반응으로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공해 없는 발전설비”라면서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의 핵심요소인 수소연료전지는 내륙도심에서는 한계가 있기에 간헐적 발전이 아닌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분산전원으로 우리 지역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대구시가 사용하는 전기 2.5GW 전부를 원자력과 석탄화력이 아닌 LNG복합발전과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분산전원 글로벌 허브도시 만들기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 수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융합수소충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생수소 위주의 수소충전소 단점을 없애고, 추출기를 이용한 수소충전모델과 기존 CNG충전소에 결합 시켜 구축비용 및 운영비가 절감되는 수소충전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온사이트형 충전소 설치로 대구광역권 내 수송, 산업용 수소 공급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최운백 혁신성장국장은 “대구시 수소산업 정책의 특징은 기존 에너지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화되는 것”이라면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제조·공급을 통해서도 청정에너지 발전에 충분히 기여되고, 분산발전 신산업 전개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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