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브라질에서는 폐타이어로 만든 아늑하고 예쁜 유기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화제다. 떠돌이 개와 고양이를 위해 마련된 이 침대는 젊은 브라질 아티스트인 아마릴도 실바의 작품이다. 한눈에 봐도 깜찍한 이 타이어 하우스는 모두 실바가 직접 손으로 만든 것들로, 저마다 주인이 있다.
실바가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2년 전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길가에 버리는 폐타이어로 부수입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 평소 폐품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환경에도 기여하고 적긴 하지만 돈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취미 삼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길가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떠돌이 개의 보금자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기왕이면 보기에도 예쁘면서도 아늑한 집을 만들어주기로 했던 것.
거리에 버려진 타이어를 집으로 가져왔던 그는 먼저 타이어의 윗부분을 자른 다음 깨끗이 세척한 후 알록달록한 색을 입혔다. 그리고 그 위에 독특한 무늬와 함께 집주인이 될 동물들의 이름을 새겨넣어 발랄함을 더했다.
1년 6개월 동안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