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유림 인사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이다.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경주향교 춘계 석전대제가 11일 향교 내 대성전에서 열리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이날 초헌관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아헌관에는 박효길(전 재향군인회장), 종헌관에는 최성춘(황남동유도회장)씨가 맡아 각각 헌작 했다.
2003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향교로 선정된 경주향교는 2011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이다.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 성종 23년(1492)에 성균관을 본떠 고쳐 지으면서 부터이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33년(1600)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해 광해군 6년(1614)에 명륜당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지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이 마무리 됐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성전과 동무·서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다. 강당인 명륜당과 동재·서재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기거하는 시설이다.
한편 석전대제에 앞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향교를 찾아 봉행 준비를 하는 헌관과 유림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주낙영 시장은 “옛 성현들의 뜻을 받들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전통예절과 충효사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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