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직후 월남한 장 회장이 서울에서 재창업한 진로는 1960년대 희석식 소주의 강자였던 삼학소주와 일대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하면서 한국의 대표 주류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진로는 1985년 그룹 창업주인 장학엽 회장이 타계한 직후 벌어진 가족내분으로 일대위기를 맞았다.
1988년 장진호 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하긴 했지만, 사촌형인 장익룡 전 서광회장과 벌인 경영권 분쟁과 형인 장용봉 진로 명예회장과 맞붙은 갈등으로 막대한 경영출혈을 겪어야 했다. 이런 후유증 탓인지 진로그룹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봇물처럼 밀려들어온 외국 양주들과, 두산 등 강력한 도전자들이 시장을 치고나온 부분도 진로를 협공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장진호 전 회장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쿠어스맥주와 손잡고 맥주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금융시장에도 손을 뻗쳤다.
그러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진로는 IMF사태가 시작되던 1998년 2월 회사가 부도나면서 화의가 개시됐다. 그후 진로는 쿠어스맥주를 매각하고 외자유치에 나서는 등 기업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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