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겨여왕 ‘김연아 신드롬’이 정치권에도 미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홈페이지에 박희태 대표 사진을 넣은, ‘우리도 연아처럼’이라는 패러디를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경주 재선거 ‘친이-친박 대결’로 주목을 받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에는 어린 시절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에서 선 모습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요즘 여의도 정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살얼음판’이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 칼날은 점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연아와 연차, 비슷한 두 이름과 엇갈린 상황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데….
[글·구성=천우진 기자,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일요신문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