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신임 대구미술관장 내정자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술관장선발시험위원회 심사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최 관장 내정자를 개방형직위(4호)인 대구미술관장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세 차례 공모 등 역대 최대 경쟁을 뚫고 이번 대구미술관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최 신임 관장은 서울대에서 서양화과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미술이론과 미술교육으로 석·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5년간 학예연구실장, 보존관리실장, 덕수궁미술관장, 서울관운영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가 주목하는 국내 대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관운영부장을 맡을 당시 서울관 개관이란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2015년부터는 경기도미술관장으로 재임하면서 조직 운영 능력과 통솔력을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창의적 전시들을 통해 미술관의 전시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현재 맡고 있는 경기도미술관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최은주 신임 관장은 내정자 발표 후 “대구미술관이 대구의 문화적 전통과 현대적 진취성을 상징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전직원과 합심해 대구미술관의 30년 후, 100년 후를 위한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대구시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대구미술관을 세계 일류미술관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그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이었던 대구미술관장에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가 선발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면서 “2011년 개관해 빠른 시일에 입지를 다진 대구미술관이 대구를 넘어 세계적 미술관으로 도약하고 공공미술관으로서 지역민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문화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장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돼 임용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시는 연봉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주요 미술관장 공모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등 노력을 한 끝에 올해 진행된 3차 공모에서는 전국에서 모두 24명이 지원했다.
최 신임 관장 내정자는 결격사유 조회 등이 마무리 되는 대로 4월 중순 경 임용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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