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 경북도·포항시 전 간부공무원 모여… 긴급대책회의 가져
- 특별법 제정, 흥해지역 국가주도 도시재건, 포항지원사업 정부추경 반영요구
31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주재 11·15 촉발지진 결과 발표에 따른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도와 포항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포항=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31일 “11·15 촉발지진 피해의 여파는 현재진행형으로 건물파손, 관광객감소, 기업유출, 인구감소와 같은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지진 불안감, 도시브랜드 손상 등 간접피해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면서 기업, 부동산 등 지역경제관련 지표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1·15 촉발지진 결과 발표에 따른 긴급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포항시민들의 신속한 피해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건과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현안사항 해결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정부조사단의 11·15 촉발지진 결과 발표 이후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지진특별법 제정을 건의한 바 있다. 이어 26일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을 잇따라 만나고 국회 여야 5당 원내대표도 방문하는 등 포항지역의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처럼 경북도는 인재로 밝혀진 11·15 포항 지진 피해 구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이철우 지사 주재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도와 포항시 전 간부직원들이 함께했다.
이번 대책 회의에서 경북도는 포항지역 경제활성화와 신속한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포항 경제살리기, 지진특별법 제정, 도시재건 및 지진방재 인프라 구축, 국민적 공감대 확산 등의 내용을 담은 ‘포항 도시재건 및 경제살리기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31일 포항시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11·15 촉발지진 결과 발표에 따른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도는 먼저, 경제살리기 분야에 있어서 지역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 중소기업 특별자금, 소상공인 특별금융 지원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추경예산 편성에 포항지역 피해지원 및 현안사업들이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경북도 추경예산에도 포항지역 지원예산을 긴급 편성, 피해지원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도는 또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예타면제 추진과 경북형(포항형) 일자리모델 적용으로 기업유치와 차세대 배터리파크 조성,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블루밸리산단 및 경제자유구역 국가지원 확대 등 국가지원 사업도 포항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포항시와 공동으로 요청한다는 복안이다.
‘2019 포항방문의 해’를 맞아 포항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각종 문화예술행사, 전국단위 체육행사 유치, 특히 공중파 인기프로그램과 스타마케팅으로 관광홍보 등 도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통한 관광산업활성화 대책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진특별법 제정 및 도시재건과 관련해서는, 도 법제전문가 등을 통해 ‘11·15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안’ 마련을 지원하고 국회협력을 위해 상주인력을 파견, 여·야 국회의원들의 공동합의를 통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직접적 피해지역인 흥해 일대 지역의 경우 국가주도의 패키지 사업추진과 국비추가 투입으로 기존 특별도시재생사업보다 강화된 특별 재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원, 공공도서관, 체육관, 주차장, 벽화거리 등 생활밀착형 SOC사업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재민들과 피해 주민들의 주거여건개선을 위해 올 연말 종료예정인 임시주거시설의 거주기간 연장과 임대료 지원 등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날 발표된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실·국장과 법률전문가, 도지사 특보단까지 총동원 되고, 지진·법률·경제·도시재생·보건 분야의 외부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포항 도시재건 및 경제살리기 특별대책추진단’을 발족해 포항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추진대책 총괄과 특별법 제정 지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피해를 보상하고 도시를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피해 지원에 대한 국민 공감을 이끌어 내고 포항 경제를 되살리는데 경북도가 주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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