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더시는 청대 초기까지 열하청이 설치됐으며 강희제가 피서산장을 축조한 후 청나라 제2의 수도가 된 곳이다. 한국인에게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쓴 ‘열하일기’의 배경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서산장 등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시와 청더시는 양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2015년에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친선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
이번 청더시 우호대표단 방문은 주낙영 시장의 대중국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번에 청더시 대표단을 이끌고 경주를 방문한 딩 웨이 비서장은 2016년까지 청더시 부시장을 역임한 후 당위원회 비서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중국 청더시 우호대표단 경주 방문(가운데 세명 중 오른쪽부터 주낙영 경주시장, 딩 웨이 중국공산당 청더시위원회 비서장, 옌 양 청더시 외사판공실 주임)(사진=경주시 제공)
시는 2016년 사드 문제로 인해 한중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진 이후 경주를 찾은 중국 관료 중 직급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향후 경주와 중국 자매우호도시간 교류가 급물살을 타 중국 관광객의 경주 방문이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경주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 각국 도시와의 우호친선교류 증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집트를 방문, 고대 이집트 문명의 요람인 룩소르시와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 관광객 및 투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중국 외교 행보도 보이고 있는데, 시에 따르면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의 주 활동 무대로 알려진 푸젠성 난핑시를 방문, 경주-난핑 유교문화 교류를 이끌고,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아·태지역총회 개최지인 장쑤성 쑤저우를 방문해 OWHC 아·태사무처의 수장으로서 경주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주 시장은 중점 공약사항이었던 전기자동차공장 경주 설립 추진을 위해 한국 에디슨 모터스와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의 투자합작 MOU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 우리나라 일자리 모델의 모범이 되는 ‘경주형 일자리’ 창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도 중국의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청더시 우호대표단의 경주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경주와 청더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다방면에서 상호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다져 양시간 교류가 민간 차원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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