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캡쳐
7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무국적 멜로 마담B’ 편으로 꾸며졌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여성 ‘마담B’. 그녀는 37살 때 북한 국경을 넘어 중국에 밀입국했다.
딱 1년만 돈을 벌어 남편과 두 아들 곁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브로커에게 속아 가난한 중국인 농부 ‘진 씨’에게 팔려갔다.
처음엔 돈을 모아 도망치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돈은 벌리지 않았고, 그녀 자신이 탈북브로커가 되어 악착같이 돈을 번다.
그러는 사이 중국남편과의 두 번째 결혼생활은 10년이 흘렀고 어쩐지 지금의 생활이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마담B’는 북한으로 돌아가는 대신 그곳의 가족들을 차례로 탈북 시켜 한국으로 보내고 그녀 자신도 무국적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다.
미래를 기약하며 중국남편과 헤어진 ‘마담B’는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입국해 먼저 정착한 북한 가족과 한집에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중국남편을 그리워하는 ‘마담B’를 바라보는 두 아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두 남편, 두 가족 사이 경계에 선 그녀의 삶에는 분단의 비극이 관통한다.
한편 ‘마담B’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뷰티플 데이즈’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작품상 , 취리히국제영화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윤재호 감독은 이번 ‘SBS스페셜’ 방송 버전을 위해 마담B의 최근 근황을 직접 추가 촬영해 재편집 했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레이션도 추가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