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15일 오전 8시30분부터 성서에서의 첫 진료를 시작했다. 이날 자정부터는 응급실도 본격 가동됐다.
이 병원은 대지 4만228.4㎡, 연면적 17만9218.41㎡, 지하5층, 지상20층의 10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최첨단 환자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심뇌혈관질환센터·암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은 진료에 앞서 7시30분부터 시작된 ‘이전 개원 예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계명대 정순모 이사장, 계명대 신일희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및 의료원 교직원들이 함께했다.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병원에 따르면 오정윤 책임원목의 사회로 이전 개원 예배가 시작됐고, 전 교직원은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다 같이 찬송하며 역사적인 새 병원 첫 날을 축복했다. 이어 이흥식 목사(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의 기도와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의 ‘운명이냐 사명이냐’ 설교 말씀이 있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지난 120년 역사를 바탕으로 향후 100년을 바라보면서 새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하는 첫 날이다. 새 병원 이전 개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자 가장 큰 선물이며, 오늘의 축복된 시간이 올 수 있도록 그간 수고하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 병원의 성공적인 안착은 훌륭한 시설과 환경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높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그리고 우수한 인재, 선진 의료시스템과 고객서비스 부분에서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120년 전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선교사들의 그 초심을 잊지 않고 새 병원 바로 이곳에서 겸손하게 환자분들을 섬기도록 마음을 모으며, 사랑의 치유의 빛으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전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잡초, 독초, 작은 돌멩이, 큰 바위 다 치우고 고랑까지 메우고 훌륭한 터를 준비했다. 오늘부터 환자 한 분, 한 분을 위한 신뢰의 씨앗, 치유의 씨앗을 열심히 뿌려야 한다”라며, “치유를 받아서 나가는 씨앗 하나, 하나가 120년 전 존슨 의료 선교사가 뿌린 그 씨앗처럼 또 다른 씨앗이 되어 또 다른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새 병원 이전 개원을 축하했다.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이전 개원 예배 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관계자들은 새 병원 현관입구에서 커팅식을 가졌다. 전 교직원의 환호성과 함께 테이프가 커팅되고 새 병원을 방문한 첫 환자에게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 이사장이 감사의 뜻으로 건강검진권 2장을 전달했다.
이후 관계자 및 직원 100여명은 안내 띠를 두르고 환자들에게 직접 개원 기념떡을 전달하며, 각 층에서 환자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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