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가짜 명품지갑을 판매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들렸다. 해외직구라는 명목으로 보증서에 케이스까지 만들어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 명품 지갑을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와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A(39)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B(38)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쇼핑몰에 ‘정품 명품 지갑을 해외 직구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를 올린 후 2만2500여명에게 가짜 명품지갑을 판매해 2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중국 광저우 등에서 가짜 지갑과 케이스, 보증서 등을 제조해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국내에 들여온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관리, 다른 공범들은 포장과 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과 창고, 차량에서 지갑 5000여개와 운동화 1000여켤레, 현금 2000여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인터넷 쇼핑몰 판매계정의 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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