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참고도
[일요신문] 최강부 결승전을 준비하는 도중에 어린이들 표정에 긴장감이 흐른다. 서준우는 찬물로 얼굴을 씻고 새로운 대국에 결의를 다진다.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서준우 어린이가 흑돌 두 개를 반상에 올렸다. 고사리손에 백돌을 한 움큼 쥔 손믿음 어린이가 돌을 헤아리니 짝수가 나왔다. 서준우가 흑번이다.
초반은 무난했다. 초반 우하귀 접전에서 백이 망했다. 사는 모양도 안 좋았고, 중앙 흑을 너무 두텁게 해줘 전체적인 주도권을 빼앗긴 장면이다. 실전은 참고도 A로 붙여 모두 살렸는데 참고도 백2, 4로 백 세모를 가볍게 보며 행마하는 게 좋았다.
흑1의 응수타진에는 2로 받은 게 패착이다. 중앙을 연결하고 중앙 흑돌 공격에 힘을 실었어야 그나마 희망이 있었다. 흑3으로 바로 끊어지면서 흑 11로 덮어씌우자 백이 도리어 갑갑한 상태가 되었다. 실전은 중앙 백돌이 모두 잡히면서 바둑이 단명국으로 끝났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