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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발 업체인 스타벅스는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 를 꿰찼다. 사진은 명동점 전경. 임준선 기자 | ||
기존 커피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커피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광경에 다소 의아해 할 것이다. 커피점이라면 대개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점잖게 마시고 나오는 곳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풍경은 명동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종로나 신촌 등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테이크아웃(take-out) 커피점이다.
이 형태의 커피점이 국내에 출현한 것은 지난 99년 무렵. 기존 다방커피나 캔커피와 달리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커피맛과 간편성으로 인해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천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 시장은 현재 미국의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과 백화점업체인 신세계가 합작한 (주)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식품업체인 (주)대상에서 분사한 (주)로즈버드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삼성의 위성기업인 신세계와 사돈인 대상이 테이크아웃 커피점 시장을 사이좋게 양분하고 있는 셈.
이외에 군소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군소업체로는 미국계 회사로 알려진 커피빈, 시애틀즈 베스트커피, 두산과 네슬레가 제휴한 카페 네스카페, 세가프레도, 자바커피 등 7~8개 업체가 젊은이들이 많이 운집하는 강남 테헤란밸리와 광화문 노른자위 상권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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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바커피 성신여대점 전경. | ||
2위로 처진 로즈버드는 스타벅스와 달리 상호와 원료를 공급하는 형태의 가맹점을 전국 대도시에 1백60개로 늘리면서 선두탈환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내 최초의 테이크아웃 커피업체인 로즈버드는 지난 68년 식품회사인 (주)대상(옛 미원)의 커피사업본부로 출발, 그동안 원두커피를 생산 판매해왔다.
그러다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커피 수입이 타격을 받아 사업중단을 검토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99년 2월 대학로에 테이크아웃 커피점 1호점을 세웠다.
그후 이 업태는 예상치 않게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1월 회사측은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사인 (주)대상에서 분사, 독자경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지난해 80개점을 신규 오픈할 정도로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대상그룹에서도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주)대상음료와 (주)대상 커피사업본부장을 거친 이덕재 사장과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친인척인 임병석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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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그룹 계열의 로즈버드 시청점 전경. | ||
로즈버드와 달리 직영점 형태의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해 34개의 매장을 세우는 등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점포수를 현재 44개에서 연말까지 60개로 늘릴 계획.
스타벅스는 2백억원의 자본금을 앞세워 테헤란벨리를 장악한데 이어 최근에는 전통 재래상권인 종로와 광화문 상권을 접수하기 위해 잇따라 점포를 열고 있다.
스타벅스가 주로 도심지 시장을 겨냥하는 공격적 경영을 펴고 있는 전략에 반해, 로즈버드는 지난해부터 병원과 대학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로즈버드는 지난 2000년 강릉중앙병원을 출발점으로 현재 삼성제일병원, 현대중앙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 점포를 열었다. 올초에는 고려대, 명지전문대, 관동대 등 대학가 매점시장에도 진출했다.
기존 다방, 카페 등의 형태에서 커피시장의 새로운 업태로 자리잡고 있는 테이크아웃커피점을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