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통도사 입구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남 소방본부 제공
부처님오신날인 12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산문 입구에서 가까운 경내 도로에서 김 아무개 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 아무개 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 사고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 씨 등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었고, 걸어서 가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옆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급발진 추정 사고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이다.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法寶) 사찰 해인사, 보조국사 이래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와 함께 한국의 삼보사찰(三寶寺刹)로 꼽힌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