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국가균형발전과 광역교통․물류망 구축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를 위해 14일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고령군 제공)
[고령=일요신문] 강원순 기자 = 고령군은 국가균형발전과 광역교통․물류망 구축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를 위해 14일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2000여명이 모인 이날 결의대회는 김인탁 고령역유치위원회 위원장의 대회사, 곽용환 군수의 격려사에 이어 결의문 낭독과 제창 등 본행사와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고령역유치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전 군민과 함께 ‘고령역’ 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하고, 남부내륙 지역에 고루 해택이 미칠 수 있도록 적정한 거리에 역을 안배해 줄 것을 촉구, 최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위하여 김천- 진주 중간지점에 위치한 고령군에 역을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진 거리행진은 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해 축협네거리를 지나 중앙네거리까지 진행됐다.
KTX모형과 취타대를 선두로 8개 읍면과 농악대가 뒤따른 대규모 행렬에서 ‘고령역’유치를 바라는 군민들의 염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곽용환 군수는 격려사에서 “고령역은 고속철도의 제 기능 발휘를 위한 합리적인 역간거리 57km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2개의 고속도로 IC, 영․호남을 연결하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중부내륙 고속도로, 국도 26호․33호가 교차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대구산업선과 연결하여 달빛내륙철도와의 환승역 역할로 가장 합리적인 역이 될 것이다.”며 고령역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고 “고령의 백년대계를 위해 군민의 염원을 담아 꼭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령군은 지난 2월 고령역유치추진단을 발족하고 고령역 및 대안 노선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며 대가야체험축제,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고령역 당위성을 홍보해 오고 있다.
고령역유치위원회는 지난 4월 17일, 45명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돼 발대식을 가졌으며 3차례 회의를 갖고 고령군의 지도를 바꾸는 큰 기회로 삼고 고령역 유치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편, 철도선진국 고속철도 개발 비교연구에서 보면 최고속도 200㎞/h 이상의 열차를 고속철도로 정의하고 있다.
만약 적정역간거리(57㎞) 보다 짧은 곳에 역이 신설된다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2012년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자체 예타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45로 나왔고 2013년 KDI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B/C가 0.72에 그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B/C가 1 미만이면 사업성이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거점 개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3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표한 ‘철도역 간 이격거리 적정화 연구 논문’에서도 고속철도는 역 간 거리가 57.1㎞일 때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된 바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은 접근성, 이용 편의성, 교통 연계성, 최고 운행 속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적정한 역 간 거리 안배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설 역사도 역간 거리와 주변 연계성, 경제성 등을 종합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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