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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락원 회장 | ||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이목이 국내 카지노업계의 강자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맞대결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두 회사의 정면 대결은 최근 파라다이스가 5전6기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함에 따라 성사됐다. 이에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10월25일 카지노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주식 대결은 이들 두 업체의 기업성격에 비춰서도 흥미롭다. 두 회사 모두 카지노회사인 데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중심 영업을 하고 있고,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영업을 하고 있다.
또 강원랜드는 정부 주도 아래 출범한 기업인 반면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락원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강원랜드가 공공적 성격이 강하다면 파라다이스는 개인이 대주주인 민간인 소유 기업이다. 때문에 파라다이스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강원랜드에 비해 어느정도의 주가를 형성할 것인지, 또 주식 참여자들로부터 어떤 시장 평가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
지난 98년 설립된 강원랜드는 현재 강원도 정선에 1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2002년 6월 말 현재 1천억원이다.
이에 맞서는 파라다이스는 국내에서는 최초인 지난 72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로 설립됐으며, 현재 1개 영업장을 보유한 자본금 3백74억원의 중소기업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파라다이스보다는 강원랜드 쪽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듯하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LG증권 등 리딩 증권사들이 발표한 리포트도 대충 비슷하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보는 이유는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영업대상, 자본금 규모, 발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강원랜드가 파라다이스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요인인 영업대상을 보면 파라다이스의 경우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현행법상 영업점을 추가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라다이스의 성장은 한계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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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와 함께 카지노 업계 자웅을 겨루고 있는 강원 랜드. | ||
영업포인트도 강원랜드는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지만, 파라다이스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부담스런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순익의 상당부분은 해외 VIP고객 유치를 위해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두 업체의 매출을 보면 강원랜드는 출범 2년 만에 4천5백60억원을 올렸으나, 파라다이스는 절반 수준인 2천1백91억원에 그쳤다. 순익면에서도 강원랜드는 매출의 절반인 2천억원대에 달했지만, 파라다이스는 매출의 30%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랜드가 영업점을 추가 증설할 경우 매출규모는 현재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더이상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틈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주가
지난해 10월 상장된 강원랜드의 주가는 현재 17만원대에서 23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상장 직후 기관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12만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본질가치는 20만원대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산정하고 있다.
새로 등록하는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아직 정확한 공모가가 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대략 6만~7만원대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만약 이 수준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상장후 주가는 10만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강원랜드가 3조원대를 전후하고, 파라다이스는 1조원대를 전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수준으로 보면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며 엇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강원랜드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주식수면에서 파라다이스가 강원랜드의 3분의1 수준인데다, 비록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긴 하지만 30년 역사를 가진 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강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카지노 대부로 불리는 전락원 회장의 영향력과 파라다이스 외에 13개의 관계사를 거느린 기업구조로 인한 경영안정성 등이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시장반응
파라다이스의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은 일정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펀드인 M사는 강원랜드의 지분을 사들인 규모 만큼 파라다이스 지분도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관투자가인 A사도 최소한 0.5~1%의 지분을 편입할 방침이다.
때문에 상장 후 일정시점까지는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LG카드처럼 상장 후 수직낙하하는 비극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현재 코스닥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파라다이스는 불안한 표정이다.
이와 함께 여전히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점 때문에 투자자들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외국계 펀드의 한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지분을 더욱 낮추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