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3동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의원 (사진=김부겸 의원실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2개월 간의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마치고 돌아온 김부겸 의원이 본인 특유의 현장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5월 한 달간 지역구인 수성갑 내 12개 동 주민센터를 돌며 주민간담회와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지난 7일 황금1동, 범어3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주민간담회 및 의정보고회’를 시작으로 13일에는 고산1동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16일에는 고산2동, 범어1동 주민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17일에도 2개 동에서 주민간담회와 의정보고회를 진행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중 지역구 내 12개 모든 동에서 공약사업과 현안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초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에서 민방위 복을 입은 채 장관직을 넘겨 주고 지역구로 돌아온 김 의원은 4월 한 달간 조용한 행보를 해 왔다.
그간 잠행하듯 드러내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장관직 수행과 그간의 활동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장관직을 마치고 지역에 돌아와 많은 지역 분들을 만났고, 말씀도 많이 들었다. 아직 지역 분들이 하실 말씀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 주민들께서 속 시원하게 현 정부와 저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 있게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제 얘기를 하기 보다는 주민들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새겨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추진하는 몇 가지 경제정책 등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깊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장관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왔으니,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던 몇 가지 정책에 대해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제대로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직 수행으로 부족했던 지역 활동에 대해 양해해 주시고, 초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현안 보고에서 김 의원은 ▲황금동 송전탑 지중화 사업 ▲수성구 삼덕동으로 이전하는 동물원과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대공원 조성사업 ▲고산지역 공공수영장 건립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서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제2운영센터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견 반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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