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가 28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았다.
이날 오전 경주엑스포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경주타워에 도착한 이들 일행은 전망대와 신라문화역사관을 둘러보고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27일 하인츠 피셔 부부와 반기문 전 총장 부부는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반기문 글로벌교육원(IGE) 개원식에 참석한 후 경주에 머무르며 주요 유적지 등을 둘러봤다. 반 전 총장은 일정상 경주엑스포에 함께 오지는 못했다.
경주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 부부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사진 왼쪽)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사진=경주엑스포 제공)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은 경주타워에 있는 서라벌 왕경 모형을 보고 ‘동궁과 월지’의 규모와 황룡사 9층 목탑의 건립과 소실에 대해 물어 보는 등 신라문화와 역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통령 부부는 방명록에 “한국의 신라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경주엑스포의 번창을 기원한다”며 서명을 남겼다.
유순택 여사는 “경주는 여러 번 왔지만 경주엑스포는 처음이다. 반기문 총장님과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명록을 통해 “우리나라의 찬란한 문화를 홍보하고, 고유한 역사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류희림 총장은 전날 경주의 한 호텔에서 반기문 전 총장을 만나 경주엑스포 발전 방향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반 전 총장은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해 엑스포 추진상황을 직접 챙긴 인연이 있다.
한편 하인츠 피셔 대통령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지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반기문세계시민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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