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독도 새우가 독도 해역에 첫 방류 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31일 일명 독도 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독도 해역에 첫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라 하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동해 특산 새우류로,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3종을 통칭해서 부른다. 이들 3종 모두가 고가에 거래되는 고급 새우로 이번 연구소에서 방류하는 독도 새우는 ‘도화새우’인 것.
이번에 방류하는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독도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어미만을 구입, 연구소에서 직접 부화시켜 5개월간 사육한 몸길이 1.5∼2.5㎝의 건강한 종자다.
경북수산자원연구소가 독도 새우로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오는 31일 독도 해역에 방류한다. 사진은 이번에 방류될 어린 도화새우(사진=경북수산자원연구소 제공)
연구소에 따르면 도화새우는 전체 몸길이가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종으로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다.
몸길이 20㎝ 이상 대형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새우류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치른바 있다.
연구소는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10만마리 생산해 방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도화새우 종자생산에 성공해 울릉 해역에 방류한 바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어린 도화새우를 대량으로 생산, 독도 해역에 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류는 울릉도에서 열리는 ‘경북 바다의 날’ 행사와 연계·실시하며, 방류 후 어린 새우의 자연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중방류시스템으로 선상에서 새우가 서식하는 수중 암초지역까지 직접 방류호스를 이용하여 방류한다.
김남일 경북환동해지역본부장은 “어업인이 선호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수산어종을 대량으로 생산·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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