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항시는 지난 2월부터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을 상업 운전하고 있다.
SRF는 생활폐기물 매립문제를 해소하고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회수하는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로 국내 생활폐기물의 특성을 분석하고 국내에 도입된 설비의 문제점을 개선한 유럽의 선진기술을 도입한 최신 설비이다.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내 온도는 850℃ 이상에서 완전연소 시키는 공법과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와 분진 등 유해물질은 2~4단계로 걸러내 법적 배출허용기준보다 2~10배 강화한 설계를 적용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하루 349t의 쓰레기 처리, 고형연료 하루 274t 연소, 256MWh(10.66MW/시간)의 전기를 생산했다.
고형연료(SRF)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평균 배출농도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자료에 따르면 대기환경보전법 배출허용기준 대비 먼지는 11%, 질소산화물 24%, 황산화물 0.5%, 염화수소 29%, 일산화탄소 7% 수준으로 배출돼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지의 경우 실제 운영한 결과 연간 2.61t 배출할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이옥신의 배출농도는 신뢰성운전기간 공인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7% 수준이다.
특히 하영길 환경녹지국장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다섯 가지 계획을 내놓았다.
▲전문가 초빙 운영자의 기술교육 강화 및 전문기관 기술지원으로 시설의 적정운영 등 관리·감독 강화 ▲다이옥신 관리 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 ▲철저한 SRF 시설의 미세먼지 관리 ▲일일복토, 반입장 이중밀폐시설 추가 설치 및 무인악취포집기 등 철저한 악취물질 관리 ▲민‧관협의회 운영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 공개 등 이다.
하 국장은 “SRF 시설 가동으로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SRF 연료로 쓰는 가연성과 매립하는 불연성,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연성 ‘종량제 봉투’는 SRF 연료로 사용되므로 불에 타는 쓰레기만 담아 배출하고 불연성 ‘전용종량제 마대’는 매립장에 매립되므로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만 담아 배출하며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전용수거용기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시는 가연성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혼합배출에 대한 계도기간을 거쳐 지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 SRF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와 공동으로 출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민투사업으로 추진됐다.
하루 5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하는 시설과 하루 270t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12.1MW의 전기를 생산해 4000여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설비이며, 지난 2월18일부터 15년간 포항이앤이(주)에서 관리‧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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