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지도 (자료=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019 실패박람회 인 대구’가 오는 12~14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등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다.
‘실패박람회’는 대구시와 행정안전부가 시민들의 다양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3일간 실패박람회를 통해 국민의 다양한 실패 경험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및 재도전을 응원하는 공공캠페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전국 확산을 목표로 앞서 강원(5.15~17), 대전(5.21~23), 전주(5.31~6.2)에서 열렸으며, 대구를 마지막으로 지역 박람회를 마치고 서울박람회(9.22~25)로 막을 내린다.
‘가치있는 실패, 같이하는 내일’이란 슬로건을 건 이번 박람회는 대구시민들의 정서를 반영,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12일 오후 5시30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청년 실패 힙합공연을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주제공연, 지역청년의 실패사례 소개 및 내빈 토크쇼 등으로 개막식의 문을 연다.
주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의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치유창업 프로젝트’와 실패를 넘어 내일을 위해 도전과 재기를 함께 하는 희망의 뮤지컬 ‘도전! 대구 뮤지컬 스타’, 살면서 겪었던 최고의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며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 등이 있다.
또 시(詩)팔이 하상욱, 개그맨 이봉원, 전 프로레슬러 김남훈, 대구 출신 연극배우 이재선이 출연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 토크 버스킹’,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드러내는 ‘실패 고해 성사’ 등이 있다.
특히, ‘이불킥 공모전’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 이불 속에서 이불을 걷어찬 경험에서 착안, 가장 부끄러운 경험을 겨루고 극복하자는 대회다.
대구백화점에서 구 중앙파출소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재도전 정책마당과 대구·경북 상생 혁신스토어가 운영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의 중앙부처와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12개의 대구시 기관들이 참여하는 재도전 정책마당은 소상공인·실업자·경력단절자·여성구직자·수급권자 등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재기지원을 원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현장 상담부스를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대구·경북 상생 혁신스토어는 대구·경북 사회적경제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 홍보 및 판촉 활동을 한다.
실패박람회 마지막은 계속 실패하게 만드는 사회인식과 구조의 실패를 탐색하고 재도전 지원방안을 구체화 하는 것을 의제로 대구시민 80명이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모여 논의하는 국민숙의토론으로 장식한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실패 경험의 생산적인 공유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때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가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도시와 나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대구에서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실패를 공감하는 지역의 고유한 행사로 매년 계속 되길 바란다”며 “각 권역의 좋은 콘텐츠와 사연, 아이디어를 모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 박람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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