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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패해 16강 진출 이 좌절된 프랑스팀의 지단이 그라운드에서 쓸 쓸히 걸어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단 | ||
하지만 ‘대머리 독수리’를 연상시키는, 머리 정수리 부위가 훤한 지단 선수의 머리 모양은 그를 30대 이상으로 보게 만든다. 바로 이런 유전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덕에 탈모방지제 시장이 또다른 황금어장이 되고 있다.
예상되는 올해 국내 시장 규모만 2천5백억원대. 지난 2000년 경희의료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팀은 국내 성인 중 남성 1천 명당 1백41명이, 여성 1천 명당 56명이 대머리라고 발표했다. 즉 성인 남성의 14.1%가, 성인 여성의 5.6%가 머리숱이 적어지는 남성형 탈모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가 2.3%, 30대가 4.0%, 40대가 10.8%, 50대가 24.5% 등 탈모증을 앓고 있고 이중 대외 활동과 경제력이 왕성한 시기의 남성이 40%가 넘었다. 이는 탈모 방지를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당연히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탈모방지제 시장에는 제일제당(직공모발력), 태평양제약(닥터모), 스펠라(스펠라707), LG생활건강(모앤모아) 등이 탈모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이중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은 스펠라의 스펠라707. 약사 출신인 박효석 한독화장품 회장이 만든 스펠라707 제품은 지난 99년 11월 출시됐다. 스펠라707은 인삼, 홍화씨 등 12가지 천연물에서 추출해 낸 물질을 이용해 만든 탈모방지제다. 물론 서울대 병원이나 중앙대 의대 등 대학병원의 임상실험을 거쳤다.
스펠라가 다른 제품과 다른 점은 전국 32곳에 있는 모발클리닉센터인 스펠라랜드에서 제품 구매와 모발관리를 겸하고 있다는 것. 이는 외국계인 스벤슨과 비슷한 형태. 나머지는 약국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해 직접 본인이 모발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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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발모제 제품들. | ||
2000년 3월 출시된 제일제당의 직공모발력의 경우 현재 시장 1위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 19개월 만에 한해 매출액 1백억원을 기록하는 등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직공모발력이 전문 매장을 통한 매출보다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구전 마케팅이 성공한 사례로 보고 있다.
약국 밖에서 팔리는 탈모방지제 제품 중 거의 유일하게 제약회사에서 나온 닥터모도 인터넷 판매를 겸하고 있다. ‘약품의 이미지’를 업고 판매 경로를 다양화시키고 있는 것. 지난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LG생활건강 역시 종근당과 협력해 약국을 판매망에 추가시켰지만 주된 판매루트에 인터넷이 자리잡고 있다.
탈모방지제 제품이 이미 자신의 증상을 확실히 알고 구매의사가 뚜렷한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 전용 쇼핑몰을 차리고 게시판이나 온라인 상담 등 커뮤니티 형성을 시도해 고객을 붙들고 있다.
탈모방지제들은 대부분 생약 성분 제품으로 의약품이 아니다. 약품일 경우 판매망이 제한되고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인 홍보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탈모방지제들은 의약부외품이면서도 약국 판매 루트도 함께 채택하고 있어 ‘전문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선에서 홍보하고 있다.
최근 탈모방지제 업체들의 경쟁장이 되고 있는 또다른 격전장은 홈쇼핑이다. LG생활건강은 계열 회사인 LG홈쇼핑을 통해 지난 4월 방송을 내보내 한 회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물론 제일제당의 직공모발력도 계열사인 CJ삼구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스펠라에서도 오는 6월 말부터 현대홈쇼핑채널을 통해 안방 고객을 파고 들 예정이다. 판매루트를 다양화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당분간 탈모 방지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