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개선안 (자료=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컬러플 대구(Colorful DAEGU)’ 도시브랜드 슬로건 개선을 위해 3억5000만원을 들였지만 로고 동그라미 2개 교체하는 것에 그치자 시민단체가 ’뻘짓 행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현 도시 브랜드가 대구 정체성을 담아내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 2015년부터 새 브랜드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여러 후보안에 대한 수 차례 회의와 설문 결과 현 도시브랜드 슬로건이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로고 일부를 변경한 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과 대구경실련는 12일 “컬러풀 대구 로고 동그라미 다섯 개 중 색깔 두 개 바꾸는데 3억5000만원이 든 것도 모자라, 4년에 걸친 작품이란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로고 교체 비용추계서를 시의회에 제출하지도 않았다”며 꼼수행정을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시 대표 로고가 바뀌면 각종 시설물에 붙은 로고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등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인 비용추계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각종 교체비용까지 고려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구별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로고 하나 바뀐다고 대구 가치가 저절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같은 시의 ’뻘짓행정‘이 대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10일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브랜드 개발과정에서 후보안에 대해 시 간부 및 시민을 대상으로 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핫플레이스 대구’ 후보안보다는 ‘컬러풀 대구’ 개선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구시 도시브랜드위원회와 미래비전자문위원회 위원 의견도 최종 개선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안은 현 디자인 원(圓) 검정 색상을 ‘빨강’으로 변경,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역동적인 도시를 표현했고, ‘노랑’은 ‘따뜻한 복지도시’ 의미를 새로 부여했으며, ‘분홍’은 ‘보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로고 변경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비용이 과다하게 들 경우 조례안을 부결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대구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개선안은 내달 시의회 정례회에서 조례 개정을 통해 확정되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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