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시립극단 제119회 정기공연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이 오는 27~30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소공연장)에서 올려진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경주에서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1915년 12월24일 경주 효현교에서 우편 마차에 실려 있던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재조명한다.
당시 일본 경찰에 의해 강력 수사가 이뤄졌으나 범인 검거에 실패하고 무단 통치 기간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하지만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의 활약이 기록돼 있는 고헌실기 약초가 세상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는데, 이는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병 출신 광복회 회원 우재룡, 권영만이 일제에 의해 강제 수탈된 우리의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계획하고 실행한 항일운동이었다.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은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광복회 재무담당이자 경주 최부자로 잘 알려진 최준 선생과 경주 권번 기생들의 이야기, 삼국유사 의해(義解)편에 실려 있는 사복무언(蛇卜無言)의 이야기를 공연에 함께 녹여냈다.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공연을 연출한다.
김한길 감독은 “10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언제까지나 우리 가까이에 있을 대한 독립 광복과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고 기억하고자 공연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입장권은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전석 5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경주시립극단 제119회 정기공연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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