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커 록산(Rocksan)
[일요신문] 록커 록산(Rocksan)이 지난 26일 정규앨범 ‘호모 로쿠스(Homo Rockus)’를 발매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싱글앨범 ‘왜? 놈 비대?’에 이은 후속작으로 모두 7곡을 발표했다.
록산(Rocksan)은 7곡 모두를 작사·작곡·편곡 및 노래와 기타연주, 샘플링까지 작업하는 ‘원맨 밴드’ 형식으로 제작했다.
앨범 명인 호모 로쿠스(Homo Rockus)는 수록곡 제목과는 무관하다. 록음악을 향한 록산(Rocksan)의 관념이 투영된 신조어로 ‘록을 하는 사람’, 다시 말해 록커(Rocker)를 지칭한다.
이번 앨범은 록산이 새롭게 정립하려는 장르인 ‘레트로 인더스트리얼(Retro Industrial)’의 정수들이 담겼다.
‘레트로 인더스트리얼’이란 마릴린 맨슨, 람슈타인, 나인 인치 네일, 롭 좀비 등의 아티스트나 밴드가 구축해놓은 ‘인더스트리얼’이란 장르에 한국적인 정서를 대입한 것을 말한다.
록산(Rocksan)의 정규앨범 ‘호모 로쿠스(Homo Rockus)’ 앨범 재킷 모습
‘꼭꼭 씹어라’는 어린 시절 향수를 되새기는 내용의 곡이다. 레트로 인더스트리얼에 근거한 편곡과 음향에다 한국적인 정서가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됐다.
경쾌한 모던록 풍인 ‘뭔데?’는 실연의 아픔을 반복되는 가사에다 담아내고 있다. 사전 모니터링에서 최고 선호도를 나타낸 대중성을 갖춘 곡이다.
록발라드인 ‘자연을 짓밟은 이들은 아직도’는 전작 ‘왜? 놈 비대?’에 이어 시사성이 매우 강한 곡이다. 시대적인 아픔을 처절하게 표현하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베를렌과 랭보’는 레트로 인더스트리얼에 모던록 풍이 가미된 곡으로 사랑의 명제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레트로 인더스트리얼의 슬로우 버전인 ‘이 소중한 너를’은 실연의 고통을 강렬한 사운드로 표현해내고 있다.
‘Love & Life’은 록산(Rocksan)의 자전적인 얘기가 담긴 헤비메틀 곡이다.
록산(Rocksan)은 ‘호모 로쿠스(Homo Rockus)’ 출시 이후 후속곡 작업과 함께 크고 작은 공연 및 방송 출연 등 보다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