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공약에서 시작된 ‘포항그린웨이’사업이 지난 5월 도심의 동서를 연결하는 ‘포항도시숲’ 준공 이후, 가시화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객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도시숲길과 대중교통 연결을 통해 출·퇴근 시 도보 또는 자전거,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의 접근성을 높이는 도심 녹색길 확장에 나섰다.
이 시장은 4일 도시숲·대중교통 부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효자교회 앞에서 불의 정원을 지나 남부고가교 밑, 옛 포항역까지 자전거 투어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며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의견을 청취한 이 시장은 포항도시숲과 형산강 일원에 ‘스마트 자전거’ 도입을 검토하도록 부서에 주문했다.
직원들과 함께 철길 숲에 천연가스가 분출해 불길이 솟고 있는 ‘불의 정원’ 활용방안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논의했으며 이 가운데 겨울철 운동 나온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족욕 시설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현재 남부교가도로 옆 도시숲 추가조성 예정지를 찾아 조성계획을 설명 받은 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도시숲과 차별화된 특색있고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자전거 투어 끝자락인 구 포항역 부지에 도착해 복합개발사업의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도시숲 사업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부서 간 협업을 강조했다. 사업 시행사 선정 시 시민 휴게시설을 비롯해 옛 포항역사 부지였던 그 역사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 시장은 구 포항역 주변 버스승강장에서 130번을 탑승해 시청까지 이동했으며, 현재 포항그린웨이 주변 6개 버스노선을 13개로 늘려 도시숲과 주변 정류장과의 접근성을 높여 많은 시민들이 이용토록 지시했다.
예산을 확보해 유개승강장(지붕 등이 있는 승강장, 쉘터)과 BIT(버스도착안내시스템) 설치를 높여 교통복지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미세먼지차단도시숲과 해도근린공원, 포항운하 워터프론트 도시숲을 준공하는 등 원도심의 쾌적한 숲속 공간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민중심 친환경 시내버스 노선사업은 주요관광지와 역, 터미널, 공항을 연결하는 동서간·남북간 급행버스 신설, 도심신규 환승센터 확보, 수요응답형 소형버스 확대, 교통약자 서비스강화 등 내년 상반기 내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 제24회 양성평등주간 기념, 제22회 세오녀문화제 개최
포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의 장인 ‘제22회 세오녀문화제’가 4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1200여 명과 함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제24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과 함께 ‘함께하는 양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포항!’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 속 양성평등 의식개선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사는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여성예술인연합회 작품전시회 ▲차인회 전통차 시음회 ▲여성친화도시 홍보 ▲새일센터 여성일자리 홍보 ▲여성문화관 프리마켓 ▲양성평등 실천 다짐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퍼포먼스 공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시승격 70년을 맞아 70년 포항여성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포항여성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동영상을 제작 상영했다.
70년 포항여성사 사진전을 개최와 더불어 ‘여성일자리와 미래’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어 양성평등시대에 여성의 사회진출 및 일자리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여성들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강덕 시장은 “새로운 양성평등 도시, 여성친화도시 포항으로의 도약에 우리 포항 여성분들이 소중한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오녀문화제는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 22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성평등 실현과 26만 포항 여성이 주축이 되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자는 의미 있는 행사로 열리고 있다.
# 적조‧고수온 피해예방 위한 양식장 사전점검
포항시는 지난 2일 고수온 및 적조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황토살포기 등 방제장비를 점검하고 양식장 지도‧점검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평년대비 강한 대마난류 세력 및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 영향으로 올여름은 평년에 대비 1℃ 내외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과 적조주의보는 이달 중‧하순경 고수온과 적조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현재 62개 양식장에서 넙치, 우럭 등 양식생물 983만2000여 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적조 발생 시 신속한 방제활동을 펼치기 위해 황토 1만3000t, 황토살포기 1대를 확보해두고 어업지도선과 명예예찰선 10척을 동원해 주 2회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양식장을 방문해 방제장비 점검, 양식생물 밀식 금지 및 적조‧고수온 발생 시 단계별 양식장 대처요령을 지도하는 등 수산재해 대비 사전준비 상황을 점검, 양식수산물을 조기에 출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정종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한 예찰 활동과 어업 현장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적조 발생 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