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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문수 사장 | ||
표문수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고종사촌형이며, 최창원 부사장은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표 사장은 지난 89년 당시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한 뒤 지난 94년 SK텔레콤 이사를 거쳐 지난 2000년 (주)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은 지난 95년 당시 (주)선경인더스트리 재무팀 이사대우로 입사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SK글로벌 상사 부문 경영기획실장 겸 부사장을 맡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룹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문 경영인에 의한 비상경영체제로는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손길승 그룹회장과 황두열 SK(주) 부회장 등 원로급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룹의 안정을 위해 오너 최고경영자의 공백이 시급하게 메워져야 한다는 것. 특히 오는 4월8일은 그룹 창립 50주년이어서 최태원 회장의 뒤를 이을 오너 경영자의 공백기가 더 이상 늦춰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현재 SK그룹 내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할 경우 SK그룹을 이끌어갈 인물을 두고 조심스럽게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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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원 부사장 | ||
모두 지난 98년 최종현 회장의 작고 전까지 치열한 후계다툼을 벌였던 당사자들이다.
최태원 회장이 퇴진한다면 이들 중 오너경영자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이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의 경우는 형인 최태원 회장과 함께 시민단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SK텔레콤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최태원 이사와 최재원 이사 등 책임있는 임원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재원 부사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 때문인지 남은 오너경영인 중에서 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비상경영을 맡고 있는 원로 전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창원 부사장은 그룹내에서 글로벌 감각이 가장 뛰어난 경영인으로 인식돼왔다”며 “그동안 SK글로벌 외에 SK구조본의 부사장을 겸직하며 그룹에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내놓아 ‘브레인맨’으로 통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 부사장은 올 초부터 ‘해외 감각을 더 쌓아야겠다’는 이유로 SK 미주본사와 SK글로벌 본사를 한 달씩 오가며 선진 경영기법, 신규사업 진출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방침을 돌연 철회하고 국내업무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창원 부사장과 함께 그룹 내에서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도 조심스럽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사장은 최 회장의 고종사촌이지만, 전문경영인의 이미지가 컸다. 표 사장이 지목되는 것은 “현 상황에서 직계 가족 오너경영인을 내세우는 것이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
또 오너 일가가 SK그룹에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표 사장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SK글로벌(0.09%)과 SK케미컬(0.41%), 최창원 부사장은 SK글로벌(0.1%)과 SK케미컬(1.24%), 최재원 부사장은 SK(주)(0.07%)와 SKC(3.4%), SK증권(0.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워낙 미미한 수준이어서 그룹의 핵심 경영진에 진입할 경우 또다른 시비거리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SK로서는 오너 직계는 아니지만, 오너 일가족인 표 사장을 그룹의 정점에 올려놓음으로써 SK가의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표 사장의 경우 전문 경영인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는 게 그룹 고위 관계자의 전언. 그 이유는 최신원 회장을 뺀 나머지 오너 직계들이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표 사장은 올해 51세로 원로급 전문경영인들과 의사소통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