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곽영호)이 이달부터 ‘폭염피해 대응 현장기술지원’을 펼친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듦에 따라 농작물과 농업인의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경북지역은 7~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과수의 잎과 과실이 햇볕에 데이고 닭과 돼지 등이 폐사하는 등 농작물 4066ha, 가축 2만7826마리가 폭염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7일 농기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도 폭염은 지속될 것으로 예보, 선제적인 예방관리를 위해 ‘폭염피해 대응 현장기술지원단’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농기원은 또 작목별 폭염피해 증상 및 관리대책과 축사, 하우스 등 시설관리 대책 등을 수록한 ‘2019 폭염피해 대응 현장기술지원 매뉴얼’을 제작, 시군에 배부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폭염대응 농업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농기계 및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농업인 건강관리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폭염이 지속될 경우 스프링클러, 미세살수장치, 저압안개분무시설, 순환팬, 송풍기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고 물이 부족하면 대응기술을 적극 실천할 것과 열사병, 열탈진 등 농업인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곽영호 원장은 “올해 여름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현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이 전망돼 예방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목별 폭염 대응요령으로 먼저 과수는 과실에 직접 직사광선이 받지 않도록 가지를 잘 배치하거나 과실을 돌려주고 적정 착과량을 유지하며 고온피해를 예방하는 탄산칼슘 등을 살포해야 한다.
채소는 토양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는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를 철저히해 시설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노지는 이랑을 짚 등으로 피복하여 지온을 낮춰 주어야 한다.
축사에서는 통풍창을 최대한 개방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송풍팬 풍속을 높게 유지하며 사료는 새벽, 야간 등 서늘할 때 비타민과 광물질 등 첨가제를 섞어 급여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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